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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엔고 피하자" 부품 현지 조달 확 늘려

부품 운송비용 부담 크게 늘자<br>닛산, 엔진 빼고 전부 조달 계획<br>히타치조선도 글로벌 제휴 확대


사면초가에 빠진 일본 기업들이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엔고를 피해 신흥국으로 조립공장을 옮기는 데서 나아가 이제는 부품을 현지에서 직접 조달하고 글로벌 제휴를 강화해 비용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산자동차의 일부 해외 공장이 엔진을 제외한 현지 부품조달 비중을 100%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엔고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로 멕시코ㆍ러시아ㆍ중국 등지로 조립공장을 옮긴 닛산은 현지 생산량이 증가하자 부품조달에 따른 운송비 절감 등을 위해 부품 현지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일부 공장은 엔진 외의 부품 가운데 90%를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지만 이를 100%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닛산은 또 프랑스 르노와의 연대를 대폭 강화해 현재 7% 수준인 부품공유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체적으로 새롭게 부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공통된 부품을 동종업체와 함께 생산해 생산비를 한푼이라도 아끼겠다는 것이다. 닛산은 현지 부품조달 확대와 르노와의 제휴 강화를 통해 내년까지 총 생산비용의 15%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 닛산은 지난 10일부터 한국산 부품을 싣고 일본으로 들어오는 트레일러에 한국과 일본의 번호판을 동시에 달아 별도의 절차 없이 부품을 곧장 공장으로 운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고보관 일수를 기존의 25일에서 3일로 줄여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공업 업체인 히타치조선도 현지에서 부품을 직접 조달하거나 한푼이라도 싼 부품을 물색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활동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히타치조선은 인도에서 화학공장용 압력용기를 생산하는 데 드는 모든 부품의 조달을 현지기업인 ISGEC에 일임할 계획이다. 또 KOTRA와 제휴해 값싼 부품을 일본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부품의 해외조달 비중을 지난해 20%에서 오는 2016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제조업체들이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움직임을 확대하면서 이들 기업에 원자재나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굴지의 철강회사인 신일철스미토모는 내년부터 멕시코ㆍ태국ㆍ브라질 등 신흥국에서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해 현지 일본차 조립공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일본과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에서만 강판을 생산해 수출했지만 최근 주요 고객사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신흥국에 공장을 속속 세우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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