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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현대차, 계열사 사장단 명의 후원금 뿌려”
입력2011-09-16 18:19:53
수정
2011.09.16 18:19:53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16일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계열사를 동원해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날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들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최대 수혜자로 판단된다. FTA 비준을 위한 간접적 국회 유린이 아닌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후원계좌로 현대자동차 부사장, 계열사인 HMC증권ㆍ글로비스ㆍ현대모비스 대표이사 명의로 각각 100만원씩 모두 400만원이 입금됐다”며 “그룹 차원에서 기획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원금이 회사 공금이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며, 한ㆍ미 FTA가 타결되면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은 대가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특정 기업이 합법을 가장해 이렇게 행동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현대차그룹의 후원금 지원은 비준 여부가 쟁점이 됐던 지난해에도 있었다”며 “(후원 과정에서) 출처도 밝히지 않고 단순히 지인이라고 하는 등 행태도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후원금 액수가 많이 나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영수증 발행 과정서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장이 낸 것을 확인했다”며 “자동이체된 후원금 계좌의 통장 내역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후원금을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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