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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신업태 성공적 수성

◎LG상사 「LG마트」/다점포 식품­비식품 원스톱 호평「LG마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수퍼센터라는 신업태이다. 수퍼센터는 비식품 위주의 디스카운트스토어가 발달한 미국에서 식품과 비식품의 원스톱쇼핑을 원하는 고객의 욕구에 맞추기 위해 유럽의 하이퍼마켓을 본따 만든 업태. 취급 상품으로는 야채 정육등 1차상품에서부터 의류 잡화 가전제품 주방용품등 총 26개 상품군의 1만1천여 품목이 갖춰져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식품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 LG마트에서는 식품의 비중을 미국 수퍼센터의 40%보다 훨씬 높은 55%로 잡아 원스톱쇼핑을 지향하고 있다. 결국 수퍼센터는 내점 고객의 빈도를 증가시킬수 있는 생식품의 머천다이징 기술과 다양한 상품구색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LG측은 보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능곡택지개발지구에 지난해 11월15일 1호점으로 문을 연 고양점은 대지면적 2천1백평, 매장면적 2천5백평에 지하2층, 지상 6층짜리 건물. 지하 1층에는 비식품과 공산품, 지상1층에는 생식품과 가공식품, 2층에는 푸드코트, 패스트푸드 및 의류 아웃렛, 3∼5층에는 5백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각각 자리잡고 있다. LG마트는 고양점이 입점한 일산 상권내에 신업태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자동차 보급의 확대, 맞벌이부부의 증가, 야간활동인구의 증가 등 사회경제적 환경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24시간 연중무휴 영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할인업태의 24시간 영업은 현재 뉴코아백화점이 운영하는 「킴스클럽」밖에 없을 정도로 아직 노하우가 일천하지만 앞으로 꾸준한 연구를 통해 독자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수퍼센터 사업을 구상해 준비, 개점하기까지는 LG유통에서 담당했으나 개점후 곧바로 LG상사로 사업이 이관됨에 따라 상품구색을 늘릴수 있는 해외소싱(해외상품구매)은 더욱 용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 「E마트」­「첫 할인점」서 세계 네트워크 야망 백화점과 재래시장이 유통산업을 주도하고 있던 93년에 신세계백화점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할인신업태가 E마트이다. 당시만 해도 국내 유통시장은 할인점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던 터라 E마트의 등장은 가격파괴 바람을 거세게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 유통시장 전면개방에 대비해 국내 업체들이 나름대로 대응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중대 계기가 됐다. E마트는 더욱이 해외 진출까지 추진, 전세계적인 네트워크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E마트는 저비용 경영(Low Cost Operation)과 저판매가격(Every Day Low Price)을 기본으로 하며 도심보다는 땅값이 싼 외곽지역 및 지방도시에 출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상품은 거래선과 직매입하거나 대량 구매함으로써 구매원가를 낮춰 시중가보다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총 취급품목수는 1만5천여가지로 이가운데 식품류와 비식품류가 각각 40 대60이다. E마트는 서울 도봉구 창동에 1호점을 시작으로 94년 일산점, 95년 안산점, 부평점, 96년 제주점, 분당점등 현재까지 6개점을 잇달아 개점,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E마트는 97년에 인천등 5개점, 98년에 충주, 광주, 대구등 7개점, 99년 부산, 산본, 전주, 창원, 김해등 7개점을 잇달아 오픈할 계획으로 오는 2000년까지 25개점을 확보, 국내 최대 규모의 할인점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신세계측은 중국 상해시 곡양로의 상해상무중심(상해무역센터) 건물내에 지상 1,2층 3천8백여평을 10년간 임차, 오는2월 E마트(중국상호 이매득) 상해점을 오픈, 국내 할인점업계 최초로 중국 진출의 막을 열 예정이다. ◎농심가 「메가마켓」­특유노하우 부산 가격파괴 선도 부산지역 최초의 대형 신업태 매장으로 디스카운트스토어에 수퍼마켓을 결합한 형태. 부산의 부도심권인 동래지역에 95년8월 문을 연 「메가마켓」은 대지면적 5천8백평, 매장면적 2천4백평 규모로 특히 매장이 단층으로 돼있어 겉모습이 유럽형 점포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내부 상품구성은 비회원제와 박스판매 위주인 디스카운트스토어의 특성에다 「농심가」 슈퍼마켓의 노하우인 생식품을 강화, 한국형 업태를 지향하고 있다. 실제로 메가마켓은 신업태의 불모지였던 부산지역에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선풍적인 관심과 인기를 끌어 부산지역에 가격파괴바람을 주도했다. 취급품목은 전기전자제품 신변잡화류 의류 소품가구류 주방잡화 스포츠레저용품 문구 완구 서적류 침구류등의 생활용품과 농수축산물 가공식품등 식품류. 시중가보다 20∼30% 싸게 판매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특히 생식품은 산지계약재배, 비축구매, 농장직거래등 슈퍼마켓의 머천다이징 노하우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아직까지 부산지역에 대형 할인점이 본격 등장하지 않은 시점이라 동래상권은 물론 서면 이북, 해운대, 구포, 강서, 양산지역까지 아우르는 거대 상권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부산지역에 국내외 대형할인점이 속속 입성할 예정이어서 대응전략을 세워야 할 입장이다. 이에 대비해 식품코너를 현재의 2백50여평에서 3백50여평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변잡화, 의류부문의 진열 래이아웃을 재배치하는등 매장 리뉴얼을 단행하는 한편 주차공간을 늘릴 예정이다. 하루평균 객수는 1만여명선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1천2백20억원으로 추산됐다. 농심가는 올해 2호점을 개점한다는 계획아래 조만간 대상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신세계 상해점­패션중심 아시아 최대쇼핑몰 “승부” 유통시장의 전면개방 및 세계화 시대를 맞아 글로벌 마케팅을 통한 대외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백화점도 글로벌 시대를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월31일 중국 상해시 포동신구 장양로에 위치한 「넥스테이지」(중국식 상호 신세기 상하)내 3,4층에 1천5백평 규모의 신세계백화점 상해점을 개점했다. 상해점이 입점한 「넥스테이지」는 일본계 홍콩 다국적 유통업체인 야오한과 중국의 상해 제일백화점이 55대45로 공동출자한 상해 제일 팔백반 유한공사가 설립한 것으로 연면적 4만3천8백여평, 판매·레저시설 2만1천8백여평에 지하2층 지상21층짜리 아시아 최대규모의 복합 쇼핑몰이다. 신세계측은 상해시에 외국 기업체의 커리어우먼 및 젊은 비즈니스맨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패션리더층을 고객 타깃으로 잡고 점포 컨셉을 고급 패션백화점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최정상급 남녀 의류 및 패션잡화를 중심으로 상품을 갖추고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전체적인 상품구성은 한국산이 85%, 상해 홍콩 이탈리아등 해외상품이 나머지 15%를 차지하고 있다. 각 브랜드별로 보면 여성의류로는 신세계 자체브랜드(PB)인 「샤데이」, 「아이비하우스」 및 비아트 데코 까슈 톰보이등 국내 유명브랜드가 망라돼있다. 또 남성의류로는 중국 현지의 신세계 PB인 「노스 44」를 비롯 칼립소 소르젠떼등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밖에 홍콩의 「심」, 상해의 「미노사」, 이탈리아의 「파넬리」와 같은 해외 브랜드까지 입점브랜드수는 33개. 신세계 상해점은 국내 우수상품의 해외 판매망 구축은 물론 제조업체들의 중국 직접진출에 안테나숍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신세계는 상해 진출을 교두보로 야오한과 협력관계를 유지해 앞으로 남경, 북경 등 다른 중국 대도시에도 매장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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