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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訪美 앞두고 위안화 절상압력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위안화에 대한 절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후 주석의 방미를 하루 앞둔 17일 중국 위안화 환율은 장 내내 약세를 보인 끝에 직전 거래일보다 0.0033위안 하락한 달러당 8.0151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달러당 8.0185 위안을 기록한 이래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10.2%를 기록하면서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후 주석의 방미기간중 경기 과열방지를 위한 정책적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후 주석도 16일 “솔직히 우리는 과도한 경제성장을 바라지 않으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발전의 질과 효율성”이라고 밝혀 이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국내외에서 위안화 절상압력에 직면, 20일 열릴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문제가 최대 의제로 다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관심은 20일 열릴 미ㆍ중 정상회담으로 가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안보체제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보이지 않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다 ▦무역 불균형 문제 등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향후 양국 관계의 재정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이 무역불균형과 위안화 절상, 지적재산권 보호 등 경제문제에 관해 파상공세를 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후진타오 주석이 어느 선까지 양보를 할 지가 관건이다. 한편 후 주석은 18~22일 미국방문을 한 뒤 29일까지 사우디 아라비아, 모로코, 나이지리아, 케냐 등 5개국 순방에 오른다. 후 주석은 이번 순방에서 미국과는 관계개선에 주력하고 다른 국가와는 교역증대, 에너지 공동개발 등에 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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