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소만((小滿)'인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20도 후반을 오르내리는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지난 13일에는 울산 지역의 낮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가며 5월 기상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름 계절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여름철 수혜주로 제습기·선풍기 등 가전 제품주, 빙과류·맥주 등 음식료품주, 닭고기주 등을 꼽는다. 가전제품 관련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제습기 제조업체 위닉스다. 지난달 말 2만900원이었던 위닉스의 주가는 더위가 시작된 이달 초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해 이날 종가 기준 2만7,100원(29.66%)까지 상승했다. 양석모 동양증권 연구원은 "예년보다 여름철 평균 온도가 상승하고 강수량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만큼 투자를 하려면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제습기·선풍기 등을 만드는 신일산업 주가도 같은 기간 2,155원에서 2,770원으로 28.53% 뛰었다.
초복·중복·말복 등이 몰려 있는 7~8월에 수요가 급증하는 닭고기 관련주 역시 지금이 매수의 적기라는 분석이다. 특히 올 여름에는 월드컵(6월)과 아시안게임(9월)까지 겹쳐 있어 이들 종목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닭고기 가공업체 1위 하림은 전 거래일보다 70원(1.04%) 오른 6,780원에 거래를 마쳤고 동우와 마니커도 각각 2.20%, 1.78% 올랐다. 이 밖에 하이트진로·롯데칠성·빙그레 등 맥주·빙과류 관련주 등도 여름철 수혜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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