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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경영권 분쟁 '점입가경'

한미약품서 자사주 300억씩 맞교환 제의<br>동아 "독자 이사案 제출"… 주가 5% 급등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부자간 표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동아제약이 최근 한미약품으로부터 주식 맞교환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12일 동아제약은 전일 대비 5.21% 오른 7만8,7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도 7만여주로 전 주말보다 4배나 많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지난 9일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을 만나 두 회사 자사주를 300억원어치씩 교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대신 지분을 넘겨주면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강 회장 측 손을 들어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현 시가를 기준으로 300억원어치는 동아제약 지분 4%, 한미약품 지분 2.8%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주식교환이 이뤄지면 한미약품은 기존 보유 지분 6.27%를 포함해 동아제약 지분을 10% 넘게 확보하게 된다. 현재 강 회장 측 지분이 6.94%,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 측이 14.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미제약이 추가지분을 확보할 경우 제3세력으로써 동아제약 인수합병(M&A)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동아제약은 그러나 이 같은 제안을 검토한 후 거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아제약은 이날 4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5만4,060주를 임원들에게 상여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증권업계는 이날 지급된 자사주가 이번 주총에서는 의결권이 없지만 앞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그 이후의 임시주총에서는 의결권이 인정되는 만큼 이를 대비한 사전 지분 확보방안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또 강문호 수석무역 대표 측의 이사 선임안에 대응해 새로운 이사후보를 내고 이를 주총안건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석무역 측의 강 대표 등 8명의 이사와 감사 1인의 선임안에 대응해 유무희 연구소장, 차봉진 생산본부장 등 회사 내 본부장급 4명을 상근이사로, 김정숙 전 식약청장 등 5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주총에 상정된다. 이로써 동아제약과 수석무역 측은 주총까지 남은 기간 동안 각각 제안한 이사후보를 관철시키기 위한 우호지분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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