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부지와 방류하수를 제공하고, 포스코에너지가 기술력과 설비를 투입해 난방열을 생산하며,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난방열을 가정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내년 8월 준공될 예정으로 이후 1개월 간의 시험생산을 거쳐 포스코에너지가 15년간 시설을 운영하고 서울시에 양도할 예정이다.
하수열이용 지역난방 공급설비는 탄천물재생센터 하수처리장에서 배출되는 방류수를 활용해 연간 20만Gcal(기가 칼로리) 상당의 열을 생산해 탄천물재생센터가 위치한 인근 강남지역 2만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하게 된다. 석유로 난방을 하는 것과 비교하면 연간 1만9,000TOE(석유환산톤ㆍ석유 1톤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열량)의 석유를 대체하는 효과를 주고, 소나무 31만 6,000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이 4만4,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오창관 사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하수처리수, 소각장 등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난방 보급이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스웨덴, 노르웨이와 같은 북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2000년 전후로 널리 쓰이고 있다”며 “자원순환사업 확대와 서울시가 계획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중 하나인 원전하나 줄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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