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전자업계 "특허분쟁 공동대응"

'특허 CEO포럼' 발족 본격 활동나서…대기업-中企교류도 더욱 활발해질듯

“중소기업들은 국제 특허분쟁에 휘말렸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한 중소 전자업체 사장)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갖고 있는 특허인력과 노하우를 중소 전자기업들에 전수하겠습니다.”(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국내 전자업계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특허분쟁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전자업계 CEO 50여명은 9일 신라호텔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주최로 ‘특허 CEO포럼’ 창립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정부의 특허전략 종합대책반 구성에 이은 특허포럼 발족으로 외국기업들의 특허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대응체제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 셈이다. ◇삼성 “올해 특허료만 1조5,000억원”= 윤 부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가 올해 지급하는 특허료만도 1조5,000억원에 달하고 오는 2010년에는 2조5,0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특허관련 문제로 쏟아붓고 있는 비용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실제로 전자업계는 디스플레이ㆍ반도체ㆍ휴대전화 등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한 외국기업들의 특허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올들어 잇따라 발생한 삼성SDI와 후지쓰, LG전자와 마쓰시타간 PDP 특허분쟁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국제 특허분쟁에 대처하는 능력이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중소ㆍ벤처기업의 경우 무엇이 특허를 침해하는지를 사전에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력과 노하우의 부족으로 연구개발을 할 때 충분한 특허분석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공세 공동대응 본격화= ‘특허 CEO포럼’은 외국기업들의 특허공세 및 해외로의 기술유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목적에서 출범했다. 포럼은 앞으로 전자산업진흥회에 설치될 특허지원센터에 사무국을 설치하고 ▦특허분쟁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 ▦기업의 특허관련 애로사항 해결 ▦특허관련 정보교환 등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또 특허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세미나와 워크숍도 수시로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특허전략 교류도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윤 부회장은 “중소기업들이 문의해올 경우 삼성의 전문가들이 특허분쟁 대응방안 등에 대해 자세히 컨설팅해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중앙회는 지난달 말 대기업이 보유한 휴면특허 기술을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포럼 발족식에서 축사를 통해 “전자업계의 특허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소ㆍ벤처기업에 대한 특허관련 컨설팅 서비스 제공, 특허지원센터 설립 지원, 특허거래 및 활용 촉진 등의 사업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