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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투자확대로 취업문 더 넓혀야

삼성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인 5,000명을 채용하는 등 올 하반기에는 취업문이 조금 넓어진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가 8%를 오르내리는 청년실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신입사원을 많이 뽑기로 한 것은 경기회복을 위해서도 바람직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젊은이가 할 일 없이 길거리를 방황하는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하반기에 기업은 지난해보다 3% 이상 많은 인원을, 그것도 60% 이상을 공개채용으로 뽑는다는 조사가 나와 있다. 기업들은 몇 년 전부터 신입사원 공채 대신 필요한 인원을 수시로 찔끔찔끔 감질나게 뽑았다. 이 때문에 실력 있는 젊은이들이 응시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출신학교와 교수의 영향력 등이 취업을 좌우했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는 공채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내수회복 조짐이 보이고 지난 8월 수출이 18.8%라는 높은 증가률을 기록,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넓어진 취업문은 이러한 기대를 사실적으로 뒷받침한다. 실업자가 줄어들면 소득증가에 따른 소비 활성화로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게 된다. 아쉬운 것은 일자리 창출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기업의 투자가 아직도 한자릿수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 살리기를 통해 4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직업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취업난이 심화되고 고용의 질이 떨어짐에 따라 근로의욕을 잃고 부모에게 의지하거나 아르바이트로 용돈 정도만 버는 젊은이가 늘어나는 현실이다. 기업은 유동성을 많이 확보하고도 투자는커녕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다. 가장 확실한 실업대책은 기업의 투자확대라는 점에서 규제완화 등으로 투자를 촉진해 넓어지고 있는 취업문을 더 넓혀야 한다. 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최선의 복지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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