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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예술

■ 미학적 인간 호모에스테티쿠스(엘렌 디사나야케 지음, 예담 펴냄)


아프리카 대학에 가면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지 교직원들은 조끼와 양복을 입고 금시계를 차고 광 낸 구두를 신고 다닌다. 서양의 눈으로 보면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차림새와 의복에 주의를 기울이는 공손함과 세련됨이 인간의 기본 미덕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의관을 갖춘다. 문화적인 차이는 있지만 인간은 다른 어떤 생물종보다 색다르고 특별한 것에서 매력을 보이며 이를 경험하고 의도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각별히 노력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만들어진 미학과 예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당연한 문화의 산물로 여긴다. 인류학자인 저자는 예술은 문화적 산물이라기 보다 인간의 본성이라고 주장한다. 고대로부터 인간은 아름다운 것을 소유하고 아름답게 꾸미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미학적 인간이라는 의미로 저자는 인간을 '호모 에스테티쿠스'라고 명명했다. 책은 다양한 이론과 실험을 통해 어떻게 인간이 선천적으로 미적이고 예술적인가를 밝혀낸다. 태어난 인간은 모두 호모 에스테티쿠스라는 그의 정의에 따르면 예술은 선택받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며, 예술은 또 불필요한 장식물이 아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다는 것이 바로 예술이라는 말이다. 책은 예술에 대한 이 같은 오해를 풀고 미학적 인간의 생물학적 뿌리를 캐고 예술의 기원ㆍ가치ㆍ목적을 알려준다. 또 운동ㆍ유희ㆍ말하기 등과 같이 예술도 보편적인 행동으로 장려하고 개발해야 하는 필연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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