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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칸, 한국에 외국인 혐오증 촉발"
입력2006-04-18 02:26:23
수정
2006.04.18 02:26:23
美 언론, "한국 경영인들에겐 '악한'"
미국의 전국 일간 USA 투데이는 17일 국제적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KT&G 적대적 인수 시도가 한국에 외국인 혐오증을 촉발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이칸의 담배회사 진출이 한국 기업을 흔들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아이칸이 KT&G 지분의 6.7%를 차지하고 경영권 투쟁에 나서 지난달 사외 이사자리를 획득함으로써 금융 규제 당국을 경악케 하고, 한국 신문으로 하여금 국가 자산의 약탈을 규탄하는 내용의 외국인 혐오적인 헤드라인들을 싣도록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사건의 여파로 윤증현 금융감독원장이 정부에 한국 기업들을 적대적 인수 시도로 부터 보호할 수 있는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수십년간 다양한 법적 규제및 문화적 장벽으로 외국인 투자를 봉쇄해 온 한국이 1997~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현금에 목말라 하던 정부와 기업 스스로 기업 지배구조 개혁조치에 나섰으나 많은 재벌 기업인들이 변화에 저항했다면서 소버린의 SK 경영권 분쟁을 그 사례로 소개했다.
USA 투데이는 아이칸이 주도한 KT&G 인수 시도는 '기업 한국'에 대한 훨씬 더 큰 면전 공격이라고 평가하고 "아이칸은 근심에 잠긴 한국의 경영인들과 분노하는 민족주의자들에게는 정형에서 벗어난 악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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