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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바람' 맞으며 코리안 '신바람'

■ LPGA 롯데 챔피언십 2R

"바람 고려 구사한 페이드샷 효과"… 김세영, 김인경과 공동 1위 올라

박인비도 3타차 3위로 우승경쟁… 톱7 중 6명이 태극낭자 초강세

김세영(22·미래에셋)이 이틀 연속 67타를 치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직전 대회의 역전패 아픔을 딛고 시즌 2승의 전망을 밝힌 셈이다.

김세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코올리나GC(파72·6,383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우승상금 27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았다. 전날보다 버디 수 1개를 늘렸지만 보기도 1개 더 범해 5언더파를 적었다. 중간합계 10언더파가 된 김세영은 공동 2위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3위와 3타 차.

첫날 2타 차 단독 선두였던 김인경(27·한화)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으나 공동 1위를 허용했다. 그래도 퍼트 수 27개로 안정된 퍼트 감을 유지하고 있어 4년5개월 만의 우승 기대는 이어갔다. 보기 위기를 맞은 16번홀(파3)에서는 그린 밖에서 퍼터로 파를 지키기도 했다.

김세영의 5언더파는 2라운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스코어다.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42.8%로 절반에 못 비쳤으나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만회했다. 그린적중률 88.8%. 두 차례만 그린을 놓쳤을 뿐이다. 10번홀(파4)을 보기로 출발한 김세영은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로 일어선 뒤 전반에만 버디 3개를 더 보탰다. 후반 들어 2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으나 5~7번홀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올 시즌 이미 1승을 챙겨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세영은 상금순위에서도 5위(42만달러)에 올라 있다. 경기 후 그는 "바람 때문에 구사한 페이드샷(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구질)으로 이틀 내내 효과를 봤고 퍼터도 말을 잘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전 대회에서 우승을 놓쳤다는 사실이 이번 주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영은 이번 이틀간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동반 라운드를 했다. 린시컴은 직전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를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하고도 공동 4위로 마감해 메이저대회 우승을 놓치는 악몽을 겪었다. 같은 조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경쟁에서 밀렸고 린시컴은 루이스를 연장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과 린시컴의 대결은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 린시컴은 첫날에는 1오버파에 그쳐 김세영에게 완패했지만 이날은 버디만 5개를 잡아 김세영과 똑같이 5타를 줄이는 저력을 과시했다. 중간합계 4언더파를 만든 린시컴은 40계단을 뛰어올라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린시컴과 같은 조로 경기한 세계랭킹 3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도 7언더파 단독 3위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세계 1·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루이스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최운정(25·볼빅)은 6언더파 공동 4위. 2009년 LPGA 투어 데뷔 후 첫 승에 재도전한다.

2라운드까지 상위 7명 가운데 6명이 한국인이다. 톱7 중 유일한 '외국인' 폴라 크리머(공동 4위)는 미국 선수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대한 미국 팬들의 기대를 등에 업고 있다. 평균타수 1위(69.3타) 김효주(20·롯데)는 1타를 잃어 2언더파 공동 20위로 떨어졌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미셸 위(미국)는 5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미셸은 15번홀(파4) 117야드 거리에서 갭 웨지로 샷 이글에 성공해 고향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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