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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창조경제 과학문화서 나온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새삼 거론하지 않더라도 창의적 인재 한 명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도 국민행복시대를 달성할 최우선 국정목표로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제시했다. 창조경제는 '두뇌를 활용해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과거 산업사회에서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가 강조됐다면 창조경제에서는 창의성ㆍ열정ㆍ아이디어ㆍ기업가정신이 핵심이다.

창의와 혁신이 창조경제의 기초

그런 의미에서 이스라엘의 성공사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국토의 60%가 사막과 돌 투성이로 천연자원 불모지인 이스라엘이지만 지식자원에 있어서는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인재대국이다. 이스라엘의 전 총리 에후드 올메르트는 "젊은이들에게 국가가 한 일은 창조하고 아이디어를 실험해보고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책임을 지도록 격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결국 창조경제가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되려면 그간 익숙했던 경쟁과 속도의 '문명적 패러다임'을 상상력과 창의성이라는 '문화적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은 과학문화라 할 수 있다. 과학은 모든 자연의 이치를 설명해주는 출발점이면서 동시에 미래 변화를 이끄는 방향타다. 따라서 과학이 청소년을 비롯한 대중의 마음과 관심 속으로 들어오게 하고 일상적 체험을 통해 과학을 즐기고 문화로 스며들게 할 때 창조경제가 요구하는 상상력과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청소년들은 암기와 문제풀이 중심의 교육에 지쳐 있다. 이에 따라 과학은 어렵고 지루한 과목이 되고 말았다.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상상력의 토대인 과학의 즐거움을 되돌려줘야 하고 이를 위해 교사와 학부모뿐 아니라 정부도 지대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

우리보다 앞선 선진국들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교실에서 흥미진진한 실습과 실험 위주의 과학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모는 자녀와 함께 방학숙제용이 아닌 일상생활로 과학관을 방문하며 기업들은 앞다퉈 첨단 과학기술 체험관을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을 토대로 한 창의와 혁신이 필요하지만 이는 과학자와 공학자만의 몫이 아니고 창의적인 사회풍토를 조성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전국민이 예술을 즐기듯 과학을 문화로 즐길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4월 '과학의 달'에 과학기술의 출발점인 창의적 아이디어와 상상력의 중요성을 온 국민이 느끼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특히 4월21일 '과학의 날'에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서울 광화문광장과 인근에서 '과학을 체험하고, 지식을 나누며, 미래의 상상력을 키우는 과학체험 한마당'행사를 개최한다. 생활 속 호기심 해결 프로그램, 성인ㆍ직장인이 참여하는 과학체험프로그램 '사이언스이브닝', 청소년을 위한 이공계 진로상담 클리닉, 대학생 과학융합 우수아이디어 전시, 과학동아리들이 직접 운영하는 과학체험부스 등 상상력과 창의성에 기반한 다채로운 과학문화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과학을 문화로 즐길 때 가능해져

얼마 전부터 이른바 오디션 열풍이 뜨겁다. 일부 방송매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커다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는데 아마도 성공의 핵심 요소는 멘토 코칭을 통해 프로 가수 못지않게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과 청중 평가단을 통해 대중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 때문 아닌가 싶다. 청소년ㆍ가정주부ㆍ퇴직자 등 모든 국민이 상상력을 동원해 세상을 바꾸는 오디션을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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