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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美국가 "우리도 힘모으자"

유럽·中등 슈퍼파워 대응 입지확보 나서<br>EU와 FTA이어 지역방위체도 본격 추진<br>일부선 "남미 합중국으로 가게될것" 관측도

남미가 힘을 모으고 있다.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경제력강화는 물론 주요국들간에 방위체구성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럽이 미국에 대항해 거대경제권을 형성하고 중국이 슈퍼파워로 부상하면서 남미국가들도 입지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상호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남미권 교통망확충도 속속 서두르고 있고 EU와의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문제에도 공동대응하고 있다. 남미합중국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메르코수르, EU와 FTA 막판협상=브라질 등 남미4개국 경제블록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오는 10월말까지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짓는다는 계획이다. 메르코수르와 EU는 지난 2000년부터 4년간 FTA 협상을 벌여왔다. 농산물 등 개방으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산업에 대한 입장차를 아직까지 좁히지는 못하고 있으나 오는 13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합의를 도출해낸다는 방침이다. 양측의 최대쟁점은 EU의 농산물시장 개방폭과 남미 4개국의 서비스개방 및 공공부문에 대한 투자허용여부 등이다. 양측은 공식적으로는 오는 10월말까지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파스칼 라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12일 셀소 아모림 브라질 외무장관과 FTA 협상 문제를 논의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10월31일까지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모림 장관도 “우리는 협상 타결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있고 협상스케줄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진통도 예상된다. EU의 최대농업국인 프랑스가 세계무역기구(WTO) 다자간 무역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메르코수르와 FTA협상을 체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협상타결을 가로막고 있는 의견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혀지고 있다. EU 25개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을 연결하는 FTA 협정이 체결될 경우 연간 약400억달러에 달하는 양측의 무역규모는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남미연합’ 넘어 지역방위체도 구상=메르코수르는 지역공동방위 사무국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주 사흘동안 메르코수르 정ㆍ준회원 6개국 군총사령관 회의를 가졌다. 팜푸로 장관은 지역방위사무국 설립에 관한 논의가 브라질 및 칠레 국방장관들과도 이미 시작됐으며, 이번 주 열리는 메르코수르 국방장관 회담에서 구체적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두알데 메르코수르 상임대표자위원회 위원장은 “종국적으로 유럽경제공동체보다 더 큰 규모의 남미연합구축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호세 팜푸로 아르헨티나 국방장관과 후안 에밀리오 체이레 칠레 군총사령관은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 바릴로체에서 만나 지역방위 사무국 설립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메르코수르) 각 회원국의 외교정책이 현안으로 제기될 때, 군사문제에 관해 임시적으로 조율하는 사무소나 상주(常駐) 사무국을 둘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팜푸로 장관은 특히 “아르헨티나는 (지역방위라는) 정치적 결정을 절대지지하며 각료들과 군 사령관들을 뛰어 넘어 매우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갖고 있는 계획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미연합’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낼 ‘물리적 통합협정’은 오는 12월 브라질 오우루 프레투에서 개최될 메르코수르 정상회담에서 서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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