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의 극동환경화학 사장은 29일 "수년 연구 끝에 개발한 이산화탄소 제거약품 'K1' 보급을 위해 올 연말에 연간 생산량 500만톤, 생산금액 6,000억원 규모의 보령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이 수 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K1은 적은 투자비용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약품으로,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로 특허를 받은 데 이어 정부에 신기술인증(NET)과 녹색기술인증도 신청한 상태라고 정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조만간 정부가 이산화탄소 규제에 나설 예정이며 그 관리대상 업체는 약 500여 개로 추정되고 있다"며 "보령공장 설립은 정부 규제 이후 이산화탄소 제거 약품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데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동환경화학은 20만㎡ 규모의 보령공장 외에도 제주 지역에 1만㎡의 부지를 확보해 추가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본사가 위치한 인천 지역에도 3만3,000㎡ 규모의 부지를 물색하는 등 생산시스템을 서둘러 갖추고 있다.
그는 "국내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 시장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정부의 이산화탄소 규제가 시작되면 K1이 화력발전소, 쓰레기 소각장, 제철소 등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도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기술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동환경화학 기술연구소의 자체실험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1㎏을 줄이는데 소요되는 약품 비용은 약 1,200원 수준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비용 중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정 사장은 "현재 유해가스 제거용 특수약품 생산 등을 통한 매출은 40억원 가량에 그치지만 앞으로 이산화탄소 제거 약품이 상용화되면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도 약품 기술을 수출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세계 수요를 충족시킬 것"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