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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여제, 명예의 전당 예약했다

■ 박인비 위민스PGA 챔피언십 3연패… 한국 선수 메이저 통산 최다승

최근 12개 메이저서 5승 '메이저 도사'… 시즌 3승 선착·세계랭킹 1위 탈환

'상금왕·올해의 선수·평균타수 1위'

한국인 첫 3관왕 기록도 청신호


단일 메이저대회 3연패에 세계랭킹과 상금 등 각종 부문 1위 탈환까지…. '여왕벌'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5일(한국시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옛 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통산 6승을 쌓으며 명예의 전당 입회를 사실상 예약했다.

그는 아직 20대인데 도전할 기록들이 많지 않다. 지난 2012년부터 3년째 '여제' 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여자골프 역사를 새로 써왔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올해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관왕 기록을 작성할 기세다.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1위(베어 트로피)를 동시 석권한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박인비는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CC(파73·6,670야드)에서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김세영(22·미래에셋)에게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보기 없는 경기를 계속했다. 버디만 5개를 챙겨 14언더파의 김세영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이 대회 정상을 3년 연속 지켰다. 메이저 3연패는 2003~2005년 LPGA 챔피언십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10년 만이자 LPGA 투어 사상 세 번째 기록이다. 박인비와 소렌스탐에 앞서 패티 버그(미국)가 1937~1939년 당시 메이저대회였던 타이틀 홀더스에서 달성했다. 2013년 개막 후 메이저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던 박인비는 단일 메이저 3연패와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모두 이룬 최초의 선수가 된 셈이다.

최근 열린 12개 메이저에서 5승을 쓸어담은 '메이저 도사' 박인비는 메이저 통산 승수를 6승으로 늘렸다.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와 청야니(대만)의 5승을 넘어 아시아 메이저 최다승 단독 1위가 됐다. 박인비는 또 가장 먼저 시즌 3승(통산 15승)을 달성하며 세계랭킹과 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모두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리디아 고는 2라운드 뒤 컷 오프됐다. 박인비의 세계 1위 등극은 20주 만이자 총 세 번째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리디아 고에게 1위를 내줬던 기간을 빼면 박인비는 총 73주간 1위로 살았다. 이번 대회에서 56홀 노 보기 행진을 펼친 경기력이라면 이대로 100주를 돌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2~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7개를 잡은 박인비는 나흘간 페어웨이 안착률 87.5%(49/56), 그린 적중률 84.7%(61/72), 라운드당 퍼트 수 29.5개(4라운드 28개)의 완벽에 가까운 골프를 선보였다. 벙커에 빠지고도 파 이하를 기록하는 샌드 세이브율은 100%(4/4)였다.



우승상금 52만5,000달러(약 5억8,000만원)를 보탠 시즌 상금은 142만2,500달러(약 15억9,000만원). 상금 2위로 올라선 김세영(109만6,000달러)과의 격차가 작지 않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역시 154점으로 2위 김세영(111점)과 거리가 꽤 있다. 이 대회 전부터 1위였던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69.451타로, 69.723타인 2위 김효주(20·롯데)와의 차이를 더 벌렸다. 박인비는 2012년 상금왕과 최소타수상 2관왕을 차지했고 2013년에는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으로 역시 2관왕에 올랐지만 3관왕 경험은 없다. 지난해는 3승을 거두고도 루이스에게 3관왕을 내줬다. 박인비는 오는 7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나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타이틀까지 얻는다. 박세리에 이은 한국인 두 번째 명예의 전당 입성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LPGA 투어 역사에 메이저 통산 6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13명인데 이 가운데 12명이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 나머지 1명이 바로 박인비다. '40세 이상이거나 은퇴한 지 5년이 넘어야 한다'는 자격조건만 충족시키면 박인비는 무난히 투표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세영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랭킹을 15위에서 11위로 끌어올렸고 4라운드 14번홀(파3·145야드)에서 미국 진출 첫 홀인원을 기록한 김효주는 8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호주동포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 루이스 등과 함께 6언더파 공동 13위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신지은(23·한화)은 3언더파 공동 22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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