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유통업계 빅뱅] (5·끝) 온라인몰도 환골탈태 오픈마켓 '포털화'…종합몰 '시너지로 승부수'옥션·G마켓, 블로그도입등 오픈마켓 1위 경쟁GSe스토어·엠플등은 서비스·상품차별화로 3위다툼CJ몰·GS이숍, 홈쇼핑 노하우 활용·M커머스 공략롯데닷컴·신세계몰은 '프리미엄 시장' 주력할듯 김미희기자 iciici@sed.co.kr 온라인쇼핑몰이 첫 선을 보인지 10년. 인터넷강국의 명성답게 지난 해까지 1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며 초고속 성장을 거듭한 온라인쇼핑몰은 올해도 끊임없는 ‘변신’을 준비 중이다. 경기위축과 환율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전체 유통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연평균 30%대의 고속성장을 거듭했지만 아직 고삐를 늦추기엔 이르다. 특히 지난 2003년 7,8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규모를 3년 만에 5조원으로 끌어올리며 온라인쇼핑몰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오픈마켓은 올해 ‘포털화’와 ‘글로벌화’를 통해 또 한번의 승부수를 띄운다. 오픈마켓의 독주에 밀려 정체기에 빠진 종합쇼핑몰은 홈쇼핑ㆍ백화점 계열의 온ㆍ오프라인 ‘시너지’와 ‘전문화’를 통해 선두탈환을 꿈꾸고 있다. 또 ‘웹2.0’ ‘UCC’ 등 인터넷 환경이 급변하면서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대세를 이루고, ‘M-커머스’ 등 새로운 유통채널을 통한 온라인시장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마켓 ‘끝없는 변신’= 지난해 오픈마켓 1ㆍ2위를 다투며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였던 옥션과 G마켓은 올해도 과감한 마케팅과 야심찬 사업계획을 통해 ‘1위 경쟁을 하고있다. 특히 ‘네이버 지식쇼핑’ 등 인터넷 검색을 통한 고객 유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포털 수준의 검색엔진과 커뮤니티, 블로그 등을 도입하려는 ‘오픈마켓의 포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웹2.0’ ‘UCC’를 반영하는 한편, 최근 온라인몰 사업을 추진중인 야후, 네이버 등 거대 포털에 맞서기 위한 사전 포석인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색 상품 관련 커뮤니티 ‘옥션팝팝’, 지식쇼핑 서비스 ‘쇼핑백과’, 쇼핑 블로그 ‘펌블’ 등을 차례로 오픈한 옥션은 2월중에 판매자를 위한 동영상 편집 시스템인 ‘SCC(Seller Created Contentsㆍ판매자 제작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한다. 이에 맞서 G마켓은 ‘상거래 네트워크 허브’를 기치로 내걸고 음악ㆍ온라인게임 등 무형상품과 문화 콘텐츠를 검색하고 사고파는 포털 개념 쇼핑몰로 그 영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지난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시작으로 해외진출 의향을 여러 차례 내비친 G마켓은 최근 영문사이트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일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이며 선두업체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중위권 업체들은 서비스 혁신과 차별화 된 상품구색으로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GSe스토어는 패션ㆍ화장품 카테고리를 더욱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량상인 확보를 통해 현재 5,000개 수준의 매장 수를 1만개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엠플은 올해를 ‘서비스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주문 후 1.5일 이내 배송률이 80%이상인 판매자에게 1등급 마크를 부여하는 ‘배송등급제’를 올 3월부터 실시한다. ◇유통 대기업들 쇼핑몰 강화 = 오픈마켓에 밀려 성장이 주춤하고 있는 종합쇼핑몰은 올 한해 온ㆍ오프라인 ‘시너지’와 ‘전문화’를 통해 해법을 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우선 GS이숍, CJ몰 등 홈쇼핑계열 온라인몰은 홈쇼핑의 방송 노하우를 십분 활용,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GS이숍은 TV홈쇼핑과 온라인쇼핑, 카탈로그쇼핑 등 별도로 운영되던 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한 영업본부를 신설하고 동영상과 온라인몰이 결합된 ‘TV이숍’ 코너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CJ몰도 월 1회 방송되는 인터넷 생방송 ‘쌩쌩 라이브’를 하루 1회로 늘리고 고객들이 실시간 채팅을 통해 ‘참여형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 2007년에는 휴대폰 무선통신 요금이 저렴해질 것으로 보여 ‘M-커머스’ 시장을 잡기위한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GS이숍은 현재 운영중인 ‘모바일 GS이숍’에 드라마 속 상품을 구매하는 ‘드라마 쇼핑’과 모바일 전용상품 서비스를 보다 강화할 방침이며, CJ몰 역시 ‘CJMmall’에 모바일 카탈로그와 VOD(주문자형비디오)서비스를 도입해 M-커머스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올해는 특히 롯데닷컴과 신세계닷컴 등 백화점계열 온라인몰의 추격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백화점ㆍ대형마트의 상품력과 ‘바잉파워’를 내세워 프리미엄 온라인 시장을 파고든다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롯데닷컴은 올해 마케팅 비용을 전년보다 30% 증가한 100억원으로 잡고 백화점ㆍ대형마트ㆍ슈퍼마켓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30대이상 중장년층의 두터운 지갑을 공략할 예정이다. 최근 구학서 부회장 지시로 온라인몰 강화에 팔을 걷어붙인 신세계닷컴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내 5위 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온라인 할인점을 선보인 인터파크는 신선식품을 위주로 한 마트사업을 안정화하고, 지난해 다음온켓과 통합한 디앤샵은 포털 다음을 통한 ‘시너지’ 강화와 패션ㆍ잡화 등을 중심으로 한 ‘전문화‘에 주력한다. 입력시간 : 2007/01/25 18:51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