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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루나 파파
입력2000-12-13 00:00:00
수정
2000.12.13 00:00:00
[새영화] 루나 파파
세익스피어극의 배우가 소원이던 소녀 밀라카(슐판 카마토바)는 톰 크루즈와 달빛에 매혹돼 임신을 한다.
길고 긴 에피소드를 통해 만난 진짜 애 아빠와의 결혼식은 하늘에서 떨어진 황소 한마리로 인해 장례식으로 뒤바뀐다. 총끝이 자신을 향하자 남자는 극도의 공포감으로 깊은 잠에 빠져 영영 깨어날 줄 모른다.
물고기를 하늘로 날리는 것이 소원이던 오빠(모리츠 블라입트르)는 결국 소녀를 선풍기 달린 지붕에 태워 구름너머 머나먼 곳으로 탈출시키는데 성공한다.
오빠는 20살을 넘긴 청년의 몸을 하고 있지만, 전쟁 후유증으로 정신연령이 3세에 그친 상태. 모든 것이 '살아 있다'라고 믿는 순수 청년. 말라카와 뱃속의 아기를 하늘로 날려보내고, 세상에 남아 있는 악마를 없애려고 무단히 애를 쓴다.
바크티아르 쿠도이나자로프감독은 서구와 아시아 문명의 통로가 되어왔던 중앙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루나 파파'를 통해 대문호 세익스피어의 연극과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를 향한 애정과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동화적 해프닝을 꿈결 같은 상상력으로 독특하게 풀어나간다.
문명의 손때가 묻지않은 동양적인 신비로움이 가득한 중앙아시아 육지에 둘러싸인 카스피해의 풍경의 아름다움은 영화의 환타지적 영상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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