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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OE "총 7조원 투자"… 디스플레이 장비주 'ON'

공급계약 잇달아 매출 지속적 증가 기대

"SFA·LIG인베니아 큰 수혜"

참엔지니어링·비아트론도 중국 사업본부 확대 등 추진


최근 중국이 정부의 금융지원에 힘입어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부상하자 지난 몇 년간 한국과 일본의 투자감소로 부진을 겪었던 국내 장비업체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가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에 7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참엔지니어링(009310)·비아트론(141000)·LIG인베니아(079950) 등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은 지난달 말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연이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BOE는 중국 각지에 패널공장을 두고 있는 현지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업체다. 2003년 한국 하이디스의 기술을 이전 받아 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든 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내년 디스플레이 출하량 세계 2위를 목표로 올해 30억4,600만달러(약 3조3,795억원)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확대로 장비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장비업체들의 매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참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6일 BOE와 지난해 매출의 4.6%에 달하는 61억원 규모 평판디스플레이(FPD·얇고 가벼운 영상표시장치)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일에는 대만 혼하이정밀산업과 77억원 규모의 FPD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기준 참엔지니어링의 FPD 매출 806억원 중 약 62%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다만 지난해 전체 매출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에 따른 내수 감소로 전년 대비 1.47% 줄어든 1,33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89.7%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참엔지니어링은 올해 중국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사업본부를 독립 사업본부로 격상하고 하반기에는 중국 상하이에 연구개발(R&D)센터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참엔지니어링의 한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FPD 관련 연구개발과 제조생산 등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현지 밀착형 마케팅으로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LIG인베니아도 국내 부진을 해외 시장 매출 확대를 통해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주가도 지난해 9월 기록한 최고가(6,650원) 대비 36.99%나 하락했다. LIG인베니아는 지난달 26일 중국 BOE와 68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비아트론·코이즈(121850)·디에스케이(109740)·디이엔티(079810) 등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도 잇따라 중화권 업체와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시장에 집중됐던 매출비중을 해외 시장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매출의 80%가 나오고 있는 업체도 있다. 이달 중 코스닥 이전상장이 예정된 베셀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525억원으로 2012년 이후 연평균 44.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서기만 베셀 대표는 "BOE의 1~6공장에 모두 라인이 들어가 있고 현재 BOE가 추가 설립을 기획하고 있는 7~9공장에도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BOE가 올 4월20일 10.5세대 LCD 생산라인에 총 7조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하면서 국내 장비업체들의 수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60인치 초대형 패널시장을 노린 10.5세대 공장의 가동시기는 오는 2018년 2·4분기로 월 9만장 수준의 생산규모가 예상된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투자의 가장 큰 국내 수혜업체는 에스에프에이(056190)와 LIG인베니아"라며 "에스에프에이는 10.5세대 전 공정 장비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BOE 투자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IG인베니아도 다각화된 장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BOE 투자 관련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전문가들은 "10.5세대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실제 수주 진행상황과 업체들의 실적개선을 확인하며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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