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디스·S&P "정상회담, 신용등급과 무관"
입력2000-06-16 00:00:00
수정
2000.06.16 00:00:00
무디스·S&P "정상회담, 신용등급과 무관"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뉴욕 월가의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조정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남북정상회담이 대한(對韓) 투자에 호재로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후속조치가 얼마나 성과를 거두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외평채 가격이 뉴욕 금융시장에서 계속 오르고 있어 최근 한국에 대한 인식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S&P의 국가평가(SOVEREIGN RATING) 담당책임자인 조이 무커지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가 신용등급 조정과는 이렇다 할 관계가 없다』며 당분간 국가신용등급의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무커지는 한국의 신용등급은 금융·기업구조조정 등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남북의 분단상황이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북관계의 급속한 진전은 자칫 남한의 통일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를 낳아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북한이 중국스타일의 점진적인 대외개방정책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 다행이지만 북한이 급격하게 붕괴될 경우 남한의 부담이 매우 클 것이라고 그는 우려했다.
무디스의 한국 담당자도 정상회담이 국가신용등급 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니라고 밝히고 오히려 남북관계의 급속 진전에 따른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메릴 린치, 크레디스위스 퍼스트보스턴, 베어스턴스 등 주요 금융기관의 경제분석가들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의 개최소식이 한국에 대한 투자에 호재로 작용해왔으며 이제는 회담의 성과를 지켜볼 차례라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시장에서 외평채(10년만기) 가격은 최근 계속 상승세(수익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103.23달러(액면 1,000달러 기준)였던 10년만기 외평채 가격은 13일 103.53달러, 14일 103.56달러로 올랐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다. 10년만기 미 재무부채권(TB) 수익률에 덧붙여지는 가산금리는 지난 9일 2.26%에서 13일 2.12%로 떨어졌다가 14일 2.20%로 올랐지만 이날 기준금리인 TB 수익률이 0.07%나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외평채수익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셈이다. /뉴욕=이세정특파원 BOBLEE@SED.CO.KR
입력시간 2000/06/16 18:28
◀ 이전화면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