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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시민안전 외면 주한미군 사과하라

그러나 사태가 진정된 후 정작 우리를 정말로 놀라게 한 것은 상황의 긴박성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오히려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해야할 군대가, 더욱이 혈맹이라는 주한미군이 주민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보다는 사건의 진실을 은폐한 채 부대를 비우고 떠나 버렸다는 사실에 있다.주한미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정부나 기관에 통보한 것으로 충분한 책임을 다했다고 여기는 듯하다. 그러나 미군부대 내 폭발물 설치 설이 전달되는 과정에도 많은 의혹이 현재까지 남아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당시 상황은 사건대처의 많은 부분이 미군 측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군이 우리기관과 협조하며 주민을 대피시키지 않고 자신들만 비밀리 철수 해버린 것은 한국인의 생명이나 재산은 안중에도 없다는 뜻이며 결국 한국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주한미군이 대한민국에 주둔하는 이유는 유사시 그들이 대한민국의 재산과 생명을 한국군과 함께 지켜내기 위함이다. 그러기 때문에 그동안 한국정부와 국민들은 많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그들의 존재를 인정했던 것이다. 미군은 자국 내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어도 똑같이 사건을 처리했을지 의심스럽다. 평시조차 이같이 움직이는 군대가 전시에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주한미군은 한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한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 파주시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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