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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금융제재 돌입

국영 세파은행에 미국에 자산 동결등 실시

미국이 이란 금융제재를 실시한다. 미국 재무부는 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세파 은행에 대해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들의 금융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또 세파 은행의 자회사인 세파 은행 인터내셔널과 아마드 데라크샨데흐 세파 은행장에 대해서도 같은 제재 조치를 취했다. 미국의 이번 금융 제재는 지난해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핵 프로그램 포기를 거부한 이란에 대해 제재 결의를 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재무부는 세파 은행이 대량살상 무기확산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의 항공우주산업공사(IAIO), 샤히드 헴마트 산업그룹(SHIG), 샤히드 바커리 산업그룹(SBIG)등 3개 기관에 재정 지원 및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민감한 물질의 국제 거래를 용이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재무부는 특히 IAIO가 지난 2005년 세파 은행으로 하여금 이란에 미사일 기술을 제공한 북한 조선광업산업개발회사(KOMID)의 한 자회사에 대해서도 50여만 달러를 지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리비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북한과 이란 등 두 핵 확산국과 이들의 거래를 돕는 금융 기관의 문제는 미국이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 9월 이란의 대형 국영은행인 사데라트에 대해 이스라엘과 분쟁을 빚었던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장악중인 한 기업에 지난 2001년 이후 5,000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자금 통로로 이용돼 왔다는 이유로 미국 금융기관 들과의 거래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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