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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계 ‘별들의 전쟁’ 28년 여정에 마침표

● 영화‘스타워즈:에피소드Ⅲ’


“영화 한 편 개봉에 웬 호들갑?” 26일 개봉하는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III 시스의 복수’를 바라보는 국내 영화팬들의 솔직한 마음일 게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한 회사원들의 결근으로 미국 기업들이 6,0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본다는 분석부터 시사회장 앞에서 흥분된 얼굴로 밤을 새며 극장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린다는 보도까지 우리에겐 상상하기 힘든 낯선 풍경들이다. 아무리 훌륭하다지만 ‘스타워즈’를 대하는 미국 영화팬들의 반응은 우리에겐 ‘오버’ 그 자체다. 미국인들이 ‘스타워즈’에 보내는 찬사는 ‘경배’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77년 선보인 첫 편 ‘에피소드 4’가 4억 6,0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미국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 있고, ‘에피소드 1’(1999)과 2편 역시 모두 3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거뒀다. 우리나라에선 최신작 ‘에피소드 2’(2002)가 ‘고작’ 전국 13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지만. 어쨌거나 갖가지 화제를 부른 ‘스타워즈’도 이제 마지막이다. 77년부터 83년까지 나온 오리지널 3부작과 99년부터 선보인 프리퀄(원래 이야기 시점보다 앞선 속편)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한다. 완결편이란 이름이 아깝지 않게, 영화는 지난 28년간의 ‘스타워즈’의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준다. 전설의 인물 ‘아나킨’이 어떻게 악의 화신인 ‘다스베이더’가 됐는지, 오리지널 시리즈의 쌍둥이 남매 ‘루크’와 ‘레아’의 부모는 누구인지가 모두 밝혀진다. ‘스타워즈’ 매니아라면, 귀가 번쩍 뜨일 흥미진진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먼 옛날, 멀고 먼 은하계에는…(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으로 시작하는 ‘스타워즈’만의 프롤로그 자막이 올라가면 전쟁이 격화된 은하계 세계가 펼쳐진다. 막강한 포스를 타고 난 아나킨은 제다이 기사가 될 수 없다는 기사단의 결정에 절망한다. 그 틈을 타 공화국 의장인 팰퍼타인은 독재의 야욕을 드러내며 아나킨에게 손을 뻗고, 공화국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다. SF영화의 전설답게 영화의 비주얼은 거대하고 화려하다. 100% 컴퓨터그래픽으로 완성된 영화 속 행성배경은 무중력과 결합해 스크린에 그려질 수 있는 상상력의 극한으로 달린다. ‘아나킨’의 얼굴에 다스베이더의 가면이 씌워질 때 들리는 숨소리는 28년 전 첫 편의 감동으로 질주한다. “민주공화국이 독재제국이 되는 역사의 악순환을 그렸다”는 감독 조지 루카스의 이념 역시 영화 곳곳에 배어난다. 우주의 평화를 위해 전쟁을 벌인다는 설정부터 “동지가 아니면 적”이라는 아나킨의 말은 우주보다 오늘의 지구에 더 어울린다. ‘별들의 전쟁’은, 진행형이다. 우주에서도, 지구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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