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기문 총장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땐 전면적 이행 협조가 중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대북 결의안이 채택되면 북한을 포함해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그 이행에 전면적으로 협조하고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을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안보리가 통일된 입장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의 언급은 만장일치의 결의안 합의 통과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뿐 아니라 지역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러시아도 비핵화를 위한 군축협상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결의안을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국제적 추세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이달 말이면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것과 관련, "연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 질문에 답변하는 것은 이르다"며 "적절한 기회가 오면 대답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반 총장은 또 '조직 운용 능력' 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고약한' 질문이 나오자 "잠자고 있던 기후변화 문제를 제기해 전세계 지도자들의 최고 이슈로 끌어올렸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복지와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으며 무방비 상태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해왔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