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CEO in 마켓]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

"금리 2~3배 수익 가능한 채권에 관심가질때"

18년만에 다시 채권투자 호기… 재무구조 탄탄한 곳 노려볼만

10월까지 헤지펀드 운용업 등록

달러채권으로도 무대 넓힐 것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때는 주식만 고집하지 말고 시중 금리에 비해 2~3배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에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8일 채권투자가 18년 만에 다시 주목받는 시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말하는 18년 전은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때다. 당시 정부와 한국은행은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금리 정책이 펼쳤고 채권금리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 이후 위기 국면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금리는 큰 폭으로 떨어졌고 반대로 채권 가격이 급등했다. 채권 투자자들은 높은 자본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

반면 지금은 기준금리가 1.50%까지 떨어져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도 1%대로 추락한 상황이다. 이제는 초저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만큼 자본차익 대신 상대적인 금리 매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2003년 이전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소매(리테일) 시장이 없어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만 가능했었지만 지금이 상황이 바뀌어 얼마든지 개인도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며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탄탄하고 저평가된 채권에 투자하면 시중금리의 2~3배 이자를 정기적으로 지급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던 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에 일부 투자했던 것을 제외하면 30년 내내 예금만 고집했던 중년 투자자가 5억원을 채권에 투자했다"며 "은행 1년 정기예금 이자가 1% 중반으로 뚝 떨어지고 주가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 초보들까지 본격적으로 채권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2003년 설립된 한국채권투자자문은 현재 대표적인 채권자문사로 성장했다. 2013년까지는 금융투자사에 자문만 했지만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일임계좌도 운용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 기준 한국채권투자자문의 하이일드채권 일임계좌의 수익률은 최근 1년간(8월 말 기준) 21.4%다. 현재 한국채권투자자문의 운용규모는 3,000억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2,500억원이 개인 고객이 직접 맡긴 자산이며 나머지 500억원은 자문형 랩어카운트 가입액이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은 투자일임계약 상품으로 스마트하이일드와 100세시대하이일드를 판매 중이다. 스마트하이일드의 최소가입액은 3,000만원이다. 100세시대하이일드는 KDB대우증권에서 독점 판매하는 상품인데 월 10만원씩 투자도 가능하다. 목표 수익률은 연 10%다.

우량기업이 비우량회사채 시장에 속속 등장하면서 편입할 만한 자산이 다양해지고 있는 점도 채권시장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연기금이 BBB 등급 이하인 비우량 채권 투자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리테일 시장에서 일반 기관·개인투자가들이 이들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김 대표는 "동국제강·대한항공·대우조선해양이 BBB로 신용등급이 하락했지만 이들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정상화가 충분히 가능한 우량 기업들"이라고 소개했다. BBB등급 채권은 A 이상 우량채에 비해 연 1~2%포인트가량 높은 이자를 얻을 수 있다.

김 대표는 다음달 말까지 헤지펀드 운용업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오는 10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자문사들도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전문성을 살려 채권 운용에 집중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달러 채권으로도 투자 무대를 넓혀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e is

△1962년 경주 출생 △1988년 부산대 경제학과 졸업 △1987년 LG상사 △1988년 유화증권 △1994년 조흥증권 △1996년 조흥투신 채권운용팀장 △2005년 동양투신 채권본부장 △2006년 아이투신 채권본부장 △2010년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