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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콘서트 앞둔 '공일오비' "15년전 그 느낌 그대로 살릴게요"


1990년대 등장한 그룹 ‘공일오비(015B)’는 여러 면에서 특이했다. 우선 TV방송 출연을 거부했다. 노래를 홍보하고 이름을 알릴 기회를 굳이 내찼다. 대중가수로는 이례적으로 멤버들의 학력도 높았다. 키보드 정석원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기타 장호일은 서울대 신문학과, 베이스 조형곤은 연세대 토목공학과에 다니고 있었다. 앨범마다 신인가수를 이용한 ‘객원보컬제’도 선보였다. 노래는 윤종신, 이장우, 김형중 등 객원가수들이 불렀었다. 공일오비는 ‘얼굴 없는 가수’치곤 앨범 판매량이 상당히 높았고 히트곡도 많았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 ‘신인류의 사랑’처럼 귓가를 맴도는 멜로디와 세태를 반영한 가사 덕분이었다. 이들은 1996년 6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해체한 뒤, 지난 2006년 재결합해 7집을 발매했었다. 10년 만에 돌아온 이들은 30대의 지지를 바탕으로 옛 영광의 기틀을 마련했다. 공일오비가 내년 발매될 8집 앨범을 앞두고 25일 부산 벡스코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콘서트를 연다. 지난 8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호일은 “원래 앨범을 발매하고 콘서트를 해야 하는데 앨범 발매가 늦어지면서 콘서트를 먼저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곡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이번 콘서트는 15년 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공일오비의 느낌을 되살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9월에 첫 내한 공연을 했던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 콘서트에 석원이랑 같이 갔어요. 신곡 위주로 레퍼토리를 짜니까 감동이 덜 하더라고요. 역시 공연에는 아는 노래를 많이 불러야 하는구나 생각했죠.” 그런 만큼 이번 공연에는 초창기 객원가수들을 불러들였다. 공일오비 1집과 2집에 참여했던 윤종신과 3집 타이틀곡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부른 김태우, 5집의 리메이크곡 ‘단발머리’를 부른 조성민 등이 전면에 나설 계획. “저희 콘서트에선 처음으로 26인조 현악단의 반주를 붙였습니다. 1집의 대표곡 ‘텅빈거리에서’같은 발라드곡의 느낌이 확실히 살아날 것 같아요.” 하지만 초창기 멤버였던 베이시스트 조형곤과 4집의 객원가수 김돈규는 참여하지 않는다. “조형곤씨는 연락이 안 되고, 김돈규씨는 목에 이상이 생겨 더 이상 노래를 부르기 어려워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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