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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디자이너들 동대문에 몰린다

취업난으로 청년창업 늘며 패션타운에 활력<br>두타 매장 65% 차지…apm선 매출 톱5 석권

지난 2월 세종대 의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이장용(26)씨는 최근 청년실업자로 어려움을 겪는 동기생들을 보면서 취업보다 패션 관련 창업으로 일찌감치 진로를 잡은 자신의 결정에 새삼 만족하고 있다. 이씨는 현재 신진 디자이너이자 동대문 패션쇼핑몰 두타에 입점한 어엿한‘사장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두타가 마련한‘벤처디자이너 공모전’에서 동상을 받은 그는 지난 4월 두타‘두체존’에 여성캐주얼 매장을 열었다. 사업을 시작한 지 한달 만에 사업자금 대출금을 모두 갚고 월 매출 1,500만원, 순이익만 500만원이 넘는 잘 나가는 젊은 사업가로 성장했다. 경기불황으로 청년실업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0대 젊은 디자이너들이 동대문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창업의 꿈을 품은 패션계‘젊은피’들의 진출이 잇따르면서 동대문 패션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5일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두타 안에 현재 20대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매장은 총 371곳으로 전체 매장(570곳)의 65%를 차지한다. 10곳 중 7곳이 20대가 직접 디자인부터 상품 기획ㆍ운영까지 도맡아하는 매장들이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두타에서 20대가 운영하는 매장은 전체의 54%로 절반을 조금 웃도는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두타의 전체 매장 수가 3분의1가량 줄어든 반면 20대 디자이너 매장 비율은 오히려 10%포인트가량 늘어나는 등 청년사장들의 파워가 커지고 있다. 두타의 한 관계자는“최근 불황이 지속되면서 바늘구멍만큼 뚫기 어려운 취업보다 창업을 선택하는 20대 디자이너들이 늘고 있다”며 “이들은 그동안 ‘싼 제품’이라는 동대문시장의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바꿔나가고 있으며 높은 수익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쇼핑몰 헬로우apm에서도 20대 디자이너의 매장들이 전체 매장 가운데 상위 5위(매출액 기준)를 석권하며 상권을 주도하고 있다. 헬로우apm에서 가방전문점을 운영하는 최용운(27)씨는 최근 매장을 5개로 확대하며 월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청년창업 증가로 동대문 쇼핑몰들도 예비 CEOㆍ디자이너 유치에 나서고 있다. 두타는 최근 20대 디자이너를 위해 지하 1층‘두체존’의 매장 크기를 두 배가량 확장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매년 열리는‘두타 벤처 디자이너 컨퍼런스’에서 입상한 모든 디자이너에게 두체존에 입점할 기회를 주고 있다. 과거에는 동상 이상 수상한 디자이너에게만 두체존에 입점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밀리오레도 올 하반기 20대 디자이너 공모전 개최와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 헬로우apm 역시 최근 지하 1층과 지상 7~8층의 180여개 점포를 새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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