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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대신 스파…”한파로 겨울 여행지도 변모

올 겨울을 강타한 최악의 한파가 ‘여행 트렌드’에도 변화가 준 것으로 파악됐다.

급강하한 날씨 탓에 겨울 대표 여행지인 스키장을 찾는 발길은 크게 둔화된 반면 국내 온천과 동남아 휴양지 등 ‘온기’와 ‘휴식’을 찾는 관광 수요는 급증세다.

31일 인터파크투어는 올 겨울 스키장 인근 숙소 예약률이 지난 겨울 대비 40.9% 성장하는데 그치는 등 전년도(101.2%)에 비해 스키여행 둔화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전체거래총액은 7% 증가하는 등 스키여행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요 자체는 여전했다”며 “혹한으로 야외 여행이 주춤한 대신 기존 스키 여행객들의 상당수가 다른 여행지로 발길을 돌린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터파크에서는 올 겨울 온천ㆍ스파 등 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관련 상품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5.2% 급증했다. 백암온천, 덕구온천, 풍기온천, 지리산온천, 휴스파온천 등 온천 및 인근 관광지를 둘러보는 1박 2일 상품이 특히 인기로, 5~6만원 대의 당일 온천ㆍ찜질 여행 상품도 이용률이 늘었다. 도심에서 한파를 피해 즐기는 특급호텔의 스파ㆍ테라피 수요도 증가세. 반얀트리클럽앤스파, 리츠칼튼호텔, 그랜드힐튼호텔 등 특급호텔의 스파 패키지가 10만원 선부터 이용 가능하다.

이밖에 동남아 휴양지들도 20~30% 선의 여행객 증가가 나타났으며, 일본 큐슈지역 여행 상품 판매량이 63% 늘어 ‘료칸 여행’의 상승세를 보여줬다.

왕희순 인터파크투어 기획팀장은 “이번 겨울 혹한으로 야외 체험 여행이 주춤한 반면 온천 여행과 숯가마 찜질여행 등 국내 휴양 여행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며 “‘힐링 상품’에 대한 관심까지 더해져 한파에 지친 몸과 마음을 해소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파ㆍ테라피형 여행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를 굳힌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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