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처음 부산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이날 북항 재개발 현장을 찾아 현지 관계들과의 환담에서 2020년으로 예정된 북항 재개발 2단계를 앞당겨달라는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의 건의에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부산행(行)은 지난해 대선 하루 전날인 12월18일 유세를 위해 찾은 이래 7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부산이 갖고 있는 해양수산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동북아의 해양수도, 동북아의 미항으로 발전하도록 필요한 지원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발전이 정체돼왔던 구도심권 재생과 연계해 시민들에게는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고 크루즈 관광이나 해양 비즈니스가 어울리는 대표적인 곳으로 될 수 있게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에 나서 오는 2019년까지 총 사업비 8조5,278억원을 들여 북항 내 재래부두에 친수공원과 함께 국제 해양관광ㆍ비즈니스 거점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어민들 피해 보전 방안을 적극 강구해달라는 요구와 관련해서는 "협상 과정에 수산업도 민감품목이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경쟁력을 높여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선 때 공약한 해운정책금융공사 설립이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걸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8월 말 정책금융 개편방안이 만들어질 때까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또 운영사들이 화주나 선주들에게 받는 하역료를 신고제에서 인가제로 전환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컨테이너 하역료 인가제 전환은 제도 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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