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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4G이통 주도 '먹구름'

스프린트넥스텔, 와이브로 사업 분리 추진<br>美·유럽 거대 이통사들 'LTE' 합류 잇달아<br>"와이브로 참여업체 늘려 '규모의 경제' 시급"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 주도권 장악을 위한 경쟁에서 우리나라 주축의 와이브로(공식명 모바일 와이맥스) 진영으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스프린트넥스텔이 와이브로 사업을 자회사 형태로 분리하기로 방침을 결정하면서 내년 미국에서의 상용화 서비스 가능성이 줄어들었고 이것이 다시 장비업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세계 시장의 양대 축인 유럽과 미국 업체들이 와이브로의 경쟁 상대인 LTE(Long Term Evolution)진영에 잇따라 합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와이브로가 자칫 LTE에 4G 주도권을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프린트넥스텔은 최근 와이브로 사업을 자회사 형태로 분리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폴 살레 최고경영자 대행(acting CEO)은 지난 주 주주와의 모임에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와이브로 사업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를 위해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와이브로를 자체에서 분리하겠다는 의미다. 스프린트넥스텔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와이브로 장비업체들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특히 와이브로 장비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했던 대만 업체들은 스프린트넥스텔이 와이브로 사업을 분사할 경우 서비스 연기에 따른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IT시사전문지인 언스트렁이 스프린트의 와이브로 사업을 ‘무선분야의 대표적인 실패작’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상황이 더욱 안 좋다. 이미 GSM이 시장을 장악한 상태이기 때문에 와이브로가 파고 들어갈 틈새가 별로 없다. 특히 지난 10월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때도 독일이 끝까지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는 등 와이브로에 대한 유럽의 견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시장 환경이 호전되기는 했지만 와이브로 이용자가 아직도 이용자가 10만 명 밖에 안 되는 등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반면 와이브로의 가장 강력한 경쟁기술인 LTE는 갈수록 기세를 올리고 있다. 최근 미국 2위의 이통사인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는 최근 초고속 무선인터넷망을 4G 기술인 LTE 기반으로 구축하고 내년부터 시범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가 LTE의 선두주자로 자처하고 나서면서 미 최대 이통사인 AT&T도 같은 진영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1ㆍ2위 이통사가 모두 LTE 지지자로 돌아서는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럽에서는 1ㆍ2위 이통사인 T모바일과 보다폰이 모두 LTE 지지를 선언한 상태며 유럽 이통업체들의 연합체인 GSM은 최근 LTE를 4G 표준으로 지지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와이브로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현재 서비스가 되고 있는 WCDMA에 비해 뚜렷한 기술적 우월성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직 참여국가와 업체가 많지 않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하는 것도 각국 이통업체들이 와이브로진영에의 참여를 주저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책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와이브로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화를 이루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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