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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업銀 지분 매각 검토
입력2005-09-07 18:16:22
수정
2005.09.07 18:16:22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 "부족한 세수 마련위해 고려"<br>산업·수출입銀보유 22.7% 처분땐 1兆 넘게 확보가능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중소기업은행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은행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보유한 기업은행 지분은 총 73.7%로 이중 51%(2억3,373만주)는 재정경제부가 보유하고 있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12.5%(5740만주), 10.2%(4671만주)씩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비교적 수월하게 매각할 수 있는 것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지분으로 22.7%(시가총액 4조9,020억원)에 달한다. 만약 지분 22.7%를 주당 1만2,000원에 매각한다면 약 1조2,494억원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국책은행이 매각한 지분은 바로 재정으로 편입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정부는 재경부가 보유한 지분을 우선 매각해 재정으로 사용하고 국책은행 지분을 통해 기업은행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은행 등 정부가 보유한 공기업 주식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과도한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것보다 공기업 지분을 팔아 세수를 확보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 관계자들은 기업은행의 정부 지분이 줄어들 경우 그동안의 정책 리스크가 없어지면서 외형 및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환영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정부가 지분을 팔더라도 51% 이상은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 장관이 정확한 방법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양 은행의 지분을 4~5%씩 쪼개 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정한 크기로 지분을 쪼개 매각협상을 마친 후 시간외거래로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변 장관의 지분 매각 소식은 7일 오전 중에 전해졌지만 그 시간 증권시장에서 기업은행 주가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마감시간인 오후3시를 30분여 앞두고 급등해 1만2,1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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