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급 영상데이터 등 고용량ㆍ고화질 신호처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의료장비ㆍ반도체 정밀공정ㆍ방송사 디지털방송 시스템ㆍ보안감시 시장 등 디지털 광링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50% 이상 증가하고, 매년 35%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 2014년에는 중견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 내달 중순 상장을 앞둔 디지털 광링크업체 옵티시스 신현국 대표이사는 27일 여의도에서 기자감담회를 갖고 “공모자금은 R&D 장비 구입과 광링크 모듈 자동화에 쓰일 것”이라며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1999년 설립된 옵티시스는 세계 최초로 DVIㆍUSBㆍHDMIㆍ디스플레이 포트용 디지털 광링크를 개발했다. 디지털 광링크는 기존의 구리선에 비해 신호전송능력이 뛰어나고 전기적 간섭에 의한 노이즈가 없기 때문에 디지털화된 영상장비의 고속신호 전송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신 대표는 “전기선은 10m만 넘어가면 데이터가 절반 이상 손상된다”며 “광전송은 1㎞를 가도 손실률이 0.1% 정도밖에 안돼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광링크 외에도 메트릭스 라우터ㆍ분배기ㆍ스위처ㆍ컨버터를 공급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의료진단장비ㆍ수술실ㆍ관제실ㆍ객차 내 영상장치ㆍ방송장비ㆍ공장자동화ㆍ원격제어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옵티시는는 현재 36개국 200여 개사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지멘스를 비롯해 필립스ㆍ스트라이커ㆍ엑스트로ㆍ크라마ㆍ바코 등 6대 거래선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옵티시스는 2010년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162억원과 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로 부진했던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각각 49%, 127%가 상승한 규모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2008년까지 미국 수출비중이 55%가 넘는 상황에서 금융위기로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모두 지연돼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며 “이후 국내부문 확대와 수출지역 다각화로 완전히 안정을 되찾았다”고 강조했다. 옵티시스의 상장 예정 주식수는 70만 주, 주당 공모 예정가는 6,700~7,600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47억~52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옵티시스는 29~30일 수요예측, 내달 4~5일 청약을 거쳐 13일 상장에 나선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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