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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들! 산 채로 불로…" 조승희 동영상 충격
입력2007-04-19 14:37:09
수정
2007.04.19 14:37:09
사회에 대한 강한 적개심 곳곳에 묻어나
"나쁜 ××들! 산 채로 불로…" 조승희 동영상 충격
사회에 대한 강한 적개심 곳곳에 묻어나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조승희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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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 총격 참사사건의 범인 조승희(23)가 미국 NBC TV에 자신의 범행 목적을 밝힌 우편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가 NBC 스티브 캐퍼스 사장 앞으로 보낸 문제의 소포를 부친 시각은 1차 범행후 1시간 45분이 지난 16일 오전 9시 1분.
1차 범행후 2차 범행 착수까지 2시간이나 걸렸던 이유를 설명해준다.
이 소포에는 1,800 단어 분량의 글과 이를 읽는 조씨의 모습, 권총을 들고 흔드는 모습의 비디오 등이 담겼다.
미국 언론들은 조씨가 읽은 글을 '선언문'(Manifesto)으로 명명했다.
조씨는 동영상에서 "얼굴에 침을 뱉으면 어떤 기분인지, 산 채로 불로 지지면 어떤 기분인지 아는가"라며 사회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다음은 동영상으로 촬영한 조승희의 성명서 전문.
때가 됐다. 오늘이 거사날이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당신은 오늘과 같은 참사를 피할 수 있는 기회가 천억 번이나 있었다.
내게 피를 흘리게 하고 나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결국 나를 이 선택밖에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네가 선택할 수 있었는데 판단은 네가 했다.
이제 네 손에는 씻을 수 없는 피가 묻을 것이다.
너희는 나를 괴롭히면서 즐거워했다. 너희의 즐거움을 위해 나는 머리에 암덩어리가 있는 것처럼 아팠으며 심장은 갈갈이 찢어졌고 아직도 내 영혼을 갉아먹고 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그냥 떠날 수도 있었다. 날아서 도망갈 걸 그랬다. 그렇지만 난 도망가지 않았다.
희생당한 나와 내 아이들, 내 형제 자매들을 위해 나는 거사를 치룰 것이다.
나쁜 새끼들! 너희는 내 마음에 대못을 박았다. 영혼을 파괴했고 의식을 불태웠다.
너희들이 제거하는 인물이 너희처럼 불쌍하고 하찮은 소년이었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그런 너희들에게 고맙게도 나는 앞으로 오랫동안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예수님처럼 죽는다.
누가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아느냐? 목구멍으로 쓰레기를 넘기는 기분, 자신의 무덤을 파는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아느냐? 양쪽 귀까지 입을 찢기는 기분이 어떤지 아느냐? 산채로 불에 타 죽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아느냐? 모욕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박히는 기분은 아느냐? 보는 사람의 재미를 위해 피를 쏟으며 죽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아느냐?
단지 원하면 가질 수 있는 게 너희는 얼마나 많았던지.
벤츠 자동차로도 부족했어? 이 새끼들아! 금목걸이가 부족했냐? 이 속물들아! 보드카와 꼬냑으로도 부족했냐?
그 모든 유흥과 환락으로도 너는 만족하지 못한다. 그 모든 것들도 너의 쾌락주의적인 욕망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너는 모든 것을 가졌다.
조승희가 美 NBC에 보낸 동영상
입력시간 : 2007/04/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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