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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올가을 블랙이 대세"

"고급스럽다" 정장·캐주얼·액세서리까지 대유행<br>신상품 절반이 '블랙'… 매출도 최고40% 늘어



가을 의류매장에 검정색 옷이 넘쳐 나고 있다. 보통 가을ㆍ겨울시즌에는 블랙 컬러의 의류가 늘고, 판매가 잘 되는 편이지만 올해는 블랙 편중현상이 더 심하다. 일부 캐주얼 브랜드의 경우 신상품의 절반 가까이가 블랙 컬러일 정도다. 이러한 블랙 열풍은 캐주얼뿐 아니라 남ㆍ여성복, 스포츠 의류 등 모든 복종에 걸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은미 신원 디자인실장은 “지난해부터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이 유행하면서 블랙 컬러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지만 올해에는 더욱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면서 “블랙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색상이어서 단순함을 강조한 착장을 선호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복 브랜드들이 매 시즌마다 주력 상품으로 내놓는 블랙 수트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줄무늬(스트라이프) 등이 가미된 수트 보다는 민무늬(솔리드) 제품이 잘 팔린다. ‘TNGT’의 경우 이번 시즌 신상품 가운데 블랙컬러가 약 38%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맨스타’도 이번 시즌 블랙 수트 물량을 2배로 늘리고, 이중 35%를 솔리드 수트로 구성해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여성복도 재킷, 코트, 스커트, 원피스 등 모든 아이템에 걸쳐 블랙 색상의 가짓수가 늘고 판매도 잘 된다. ‘베스띠벨리’의 경우 블랙 컬러의 코트와 원피스 수가 전년 대비 47% 가량 늘었고, ‘씨’도 지난해 35개이던 블랙 재킷이 올해는 50개로 43% 가량 증가했다. 가짓수가 늘면서 이들 제품의 매출도 전년 대비 평균 20~40% 가량 상승했다. 트렌드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캐주얼 분야도 블랙 컬러가 대세다. ‘후부’가 가을 시즌에 새로 선보인 ‘For Us By Us’ 라인의 경우 블랙 컬러 제품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후부는 인테리어도 광택감이 나는 블랙 타일로 마감해 매장 전체를 검정색으로 꾸몄다. ‘코데즈컴바인’과 ‘폴햄’ 등 다른 캐주얼 브랜드도 가을 제품 중 40~50%가 블랙 제품이다. 블랙 컬러의 강세는 데님도 예외도 마찬가지여서 ‘리바이스’와 ‘빈폴진’이 올 가을에 새로 선보인 블랙 다이아몬드 진과 블랙 왁스 데님은 전체 제품 중 판매량 1~2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블랙 컬러를 포인트 컬러 정도로만 사용해온 스포츠의류도 올해 들어 상, 하의 전체를 블랙 컬러를 쓰고 실버 또는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제품이 많이 눈에 띈다. 오승화 예신퍼슨스 마케팅팀장은 “재킷이나 바지뿐 아니라 요즘 잘 나가는 코트나 점퍼, 심지어 액세서리류도 거의 블랙 색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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