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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후계자 獨 뢰트겐 장관 결국 사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계자로 지목되는 노르베르트 뢰트겐 환경장관이 지방선거 패배 후 거센 사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사임했다.

독일 dpa통신은 16일 뢰트겐 장관이 지난 13일 독일 최대 지방선거구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의 주총리 선거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의 후보로 출마했으나 역대 최저인 26.3%의 득표율을 기록, 39.1%를 득표한 사회민주당(SPD)의 한네로레 크라프트 주총리에 완패한 후 사퇴 압력을 이기지 못한 채 이날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3선을 노리는 메르켈 총리가 ‘미니 총선’으로 여겨지는 이번 선거 패배에 이어 후계자 격인 뢰트겐 장관의 사퇴 압력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르켈은 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뢰트겐 장관에게 원자력발전을 대체할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관장하도록 했다.



독일 연정의 소수당인 기독교사회당(CSU) 당수인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주 총리는 뢰트겐 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를 중단했지만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대중지 빌트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그가 더 잘 알아서 처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켈이 환경보호주의자들의 표를 얻기 위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뢰트겐을 임명했으나 이번 선거 패배로 그 자신도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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