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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신뢰지수 하락 부시에 '불길한 징조'

미국 민간 경제 조사 기관인 컨퍼런스 보드가대통령 선거를 불과 1주일 앞둔 27일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현직인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불길한 징조가 되고 있다고 CNN 머니가보도했다. 컨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8로 지난달의 96.7에 비해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3개월 연속 하락과 함께 지난 3월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이 지수가 94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왔음을감안하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은 놀랄 정도는 아니더라도 예상보다는더 심하게 위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경기나 기업환경, 고용상황 등에 관한 소비자들의평가를 반영하는 소비자신뢰지수가 떨어지면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 또는 집권당 대통령 후보에게는 매우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CNN 머니는 지난 1968년 이래 이 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일반적으로현직 대통령 또는 집권당 후보의 패배를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제럴드 포드(1976년),지미 카터(1980년), 조지 부시(아버지, 1992년) 등이 대선 직전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재선에 실패한 당시 현직 대통령들이다. 반면에 리처드 닉슨(1972년), 로널드 레이건(1984년), 조지 부시(아버지, 1988년) 등은 이 지수가 100 이상을 기록한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거나 집권당 후보로 출마해 승리했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을 나타냈으면서도 현직 대통령 또는 집권당 소속 후보가 패한 경우는 1968년 허버트 험프리와 2000년의 앨 고어가 있지만 고어 당시 민주당 후보의 경우 선거인단 수는 뒤졌지만 유권자 득표 수에서는 앞선 바 있다.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전역 5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경제 전반에 걸친 다수의 항목에 관해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정된다. 이 지수가대선 결과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은 선거 여론조사 기관이 벌이는 어떤조사보다도 경제상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측면이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다른 경제지표나 여론지표와 마찬가지로 이번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어느후보의 당락을 결정적으로 예측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준이라기보다는 애매한 경계지대에 놓여 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현직 또는 집권당 후보의 당락을 가르는 경계선이 100이라고는 하더라도 92.8은그 밑이기는 하지만 결정적으로 나쁜 수치는 아니기 때문이다. 컨퍼런스 보드의 델로스 스미스 분석가는 앞서 발표된 미시간대의 소비자태도지수가 급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컨퍼런스 보드의 지수가 80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이같은 상황은 면했다는 점에서 부시 대통령에게는 다행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스미스 분석가는 "이것은 C 마이너스 정도의 점수"라면서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명백히 낙제점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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