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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더프라우 오피스텔 분양권을 사도 될까.’ 11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오피스텔 열풍을 일으킨 더프라우에 당첨되면 앉은 자리에서 수천만원을 벌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전매 가능한 오피스텔 분양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피스텔 분양권은 아파트와 달리 전매가 가능한 상품. 분양권을 1년 내에 팔 경우 50%의 양도세가 붙지만 차익의 절반만 떼주면 되는 것이라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오피스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것은 당첨자 발표일 3~4일 후인 계약일에 당첨자가 계약을 맺은 후부터. 하지만 인기지역의 경우 발표와 동시에 당첨자에게는 중개업소로부터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제시하는 전화가 걸려온다. 중개업소들은 당첨자에게 분양권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소유권 변경절차를 마친다. 하지만 이처럼 ‘안전하게’ 프리미엄을 챙기는 당첨자와 달리 이후 분양권을 거래시장에서 사서 단기차익을 보겠다는 접근방식은 훨씬 위험하다. 중개업소를 거치면서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500만원씩 프리미엄이 불어나던 분양권을 막판에 잡을 경우 ‘폭탄 돌리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천 송도동 H공인의 한 관계자는 “초기에 지나치게 경쟁률이 높았던 오피스텔은 마치 투자가치가 높은 것 같은 ‘착시현상’을 일으키기 마련”이라며 “분양 초기에 프리미엄이 높다고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송도 포스코더퍼스트월드 2차 오피스텔 20평형 분양권의 경우 당첨 직후 2,000만~3,000만원 하던 프리미엄이 6개월이 지나면서 1,500만원까지 떨어져 중간에 가세했던 수요자들이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분양권을 내놓기도 했다. 인천 동춘동 Y공인 관계자는 “더퍼스트월드 2차 오피스텔은 그나마 전용면적이 넓고 1,000실 규모의 단독건물이지만 더프라우는 전용면적도 좁고, 가구 수도 적고, 저층에 분포해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낮아 전매에 따르는 위험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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