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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한국인 시각으로 쓴 링컨 평전

■에이브러햄 링컨(김명희 지음, 선 펴냄)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21일 제2기 취임식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취임식 때 사용한 성경에 손을 올리고 취임선서를 했다. 그는 취임 이래 누구보다도 링컨을 빈번하게 언급하며 그의 가치관을 따르고자 노력한 대통령이다. 올해가 링컨의 노예해방선언문 서명 150년을 맞는 해이자,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 오바마에게 링컨 전 대통령은 각별한 의미가 있을 테다.

미 대선은 물론 여기저기서 링컨의 끈기와 포용의 리더십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한국인의 시각으로 쓴 링컨 평전 한 편이 나왔다. 저자는 링컨이 주도한 노예해방 전쟁이 세계 최초의 이념 전쟁이며, 아메리카 연방이 현대 국가로 탄생하기 위한 산통이었다고 평가한다.

1860년 링컨이 대통령이 됐을 때 미국 헌법에는'노예'라는 단어가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흑인은 노예였고,'모든 인간은 동등하다'는 건국이념은 무색했다. 링컨은 결국 전쟁이라는 무서운 불 속을 걸었다. 남북전쟁이 끝나는 순간 노예제도 폐지 역시 물거품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전쟁 종결 이전에 노예제도 철폐를 위해 헌법 13조 수정안을 통과시키려고 했다. 수정안 통과까지 20표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남부군으로부터 평화제의가 들어오지만, 링컨은 헌법 제13조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 종전까지 미루면서 분투했다. 70만 젊은 군인들의 어쩔 수 없는 희생을 지켜보며 링컨의 몸과 마음도 황폐해 갔지만, 그는 흔들림 없이 남북 전쟁의 파고를 넘고 노예제도 철폐를 이뤄낸다.



책은 이 같은 링컨의 삶에 확대경을 들이대며'인간 동등'이라는 이념을 이루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리며 고군분투한 그의 발자취를 충실히 따른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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