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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문제 해결 촉진자役 하겠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金통일부장관과 회동

반기문(왼쪽) 유엔 사무총장이 6일 오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면담을 가진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하는 휘장을 선물로 받고 있다. /김주성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6일 “남북관계는 당사자 간 해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직접 개입은 하지 않고 옆에서 ‘촉진자(facilitator)’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김하중 통일부 장관과 조찬회동을 갖고 남북문제와 관련,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한국 정부의 의견을 들어서 필요한 역할이 있으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핵 문제에 긍정적인 진전이 있을 때 한국을 방문한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북관계가 긍정적인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해 더 진전되도록 하자는 기대를 갖고 왔다”고 밝혔다. 이에 김 장관은 “유엔의 역할이 중요하고 사무총장이 할 역할이 많기 때문에 사무총장께서 남북관계 개선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김 장관과의 조찬회동에 이어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과의 회동을 끝으로 4박5일 방한기간의 공식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에는 가족과의 만남 등 개인일정으로 시간을 보냈다. 반 총장은 전날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을 방문한 뒤 청주대에서 열린 전국대학생모의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의 초청으로 총리공관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반 총창은 한 총리와의 만찬에서 “한 총리가 기후변화, 공적개발원조(ODA), 평화유지활동(PKO) 등에 대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한 데 고무돼 있다”며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질적인 재원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유엔 활동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원을 재차 호소했다. 반 총장은 7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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