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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타들 집결… 감독·선수 경매… 인도 프로축구에 무슨 일이?

흥행 성공한 크리켓리그 이어 또 하나의 대형 프로젝트…크레스포ㆍ피레 등 빅리그 출신 스타들 줄이어

3월 인도에 특별한 프로축구리그가 출범한다.

인도대표팀은 아시아에서도 강팀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인도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유럽 빅리그를 주름잡았던 스타들이 약속이나 한 듯 집결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에르난 크레스포(37), 아스널의 황금기를 이끈 로베르 피레(39), 2010년 이탈리아의 주장으로 월드컵 우승을 이끈 파비오 칸나바로(39)가 모두 3월부터 인도리그를 달군다. 로비 파울러(37), 제이 제이 오코차(39)까지 쟁쟁한 이름들이 각국에서 몰려들었다. 인도에는 이미 11개팀이 속한 기존의 리그가 있다. 하지만 이들이 뛸 리그는 전혀 새로운 리그다.

◇국민스포츠 크리켓 벤치마킹= 새 프로축구리그의 이름은 PLS(Premier League Soccer). 2008년 출범한 IPL(Indian Premier League)에서 따왔다. IPL은 인도의 국민스포츠 크리켓을 종목으로 9개 팀이 참가하는 리그다. 국민스포츠에 걸맞게 출범과 동시에 10년간 10억달러에 중계권 계약을 했고 현재 스폰서만 80여개, 브랜드가치 41억달러(영국 브랜드 파이낸스 조사)에 이르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프리미어리그다. 스포팅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IPL은 미국프로농구(NBA) 다음으로 선수연봉이 높은(평균 384만달러) 리그이기도 하다. PLS는 애당초 그런 IPL을 모델로 구상됐다. 여기에 전성기를 조금 넘긴 스타들을 대거 영입하는 미국의 메이저리그사커(MLS) 방식을 접목했다.

◇감독ㆍ선수 경매 시스템으로 흥미유발= PLS는 스포츠ㆍ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성공한 인도기업 CMG(Celebrity Management Group)가 운영한다. 리그에는 웨스트벵갈주의 6팀이 참가할 예정인데 CMG는 각 구단의 주인으로 참여할 5개 모기업을 확정했다.



흥미로운 것은 크레스포 등 5명의 스타플레이어들을 ‘아이콘 플레이어’로 묶어 각 팀이 한 명씩 경매를 통해 영입하게 한 점이다. 경매 선발 역시 IPL의 시스템을 따랐다. 그 결과 84만달러를 적어낸 바라사트 구단이 크레스포를 데려갔다. 크레스포는 최소 84만달러의 연봉을 확보한 것이다. 이어서 칸나바로(83만달러), 피레(80만달러) 순으로 낙찰가가 높았다. 페르난도 쿠투 등 외국인감독들도 경매를 통해 지도할 팀을 찾았고 K리그 성남 일화 출신 박지승 등 5명의 한국선수 또한 입단계약을 앞두고 있다.

인도기업인 벤키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를 인수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시 인도기업 에어텔과 스폰서십을 맺는 등 유럽축구계에서 인도에 대한 시각은 무척 우호적이다. 선수들 또한 소속팀의 아시아투어 등 홍보방문 때 자신들을 신처럼 여기는 인도축구팬들을 보며 ‘한번쯤 경험할 만한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여기에 IPL의 ‘대박’ 흥행이 화제가 되면서 인도에서 마지막 불꽃을 피워보겠다는 왕년의 스타들이 줄을 이은 것으로 보인다.

바스와르 고스와미 CMG CEO는 31일 “리그가 개막하면 전 세계 90개국에 방송될 것이다. 경기력부터 마케팅까지 월드클래스를 자신한다. 프로축구리그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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