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CUV ‘크로스오버’도 동시 출시
혼다코리아가 중형 월드카 ‘어코드’의 9세대 신형 모델인 ‘올 뉴 어코드’를 전격 출시하고 옛 명성 찾기에 나섰다. 엔화 강세를 피하고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기 위해 미국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들여왔으며 내년 판매 목표를 4,000대로 과감하게 설정했다.
혼다코리아는 12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이날부터 올 뉴 어코드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어코드는 혼다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으로 지난 1976년 출시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사랑받은 패밀리 세단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8년 수입차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신형 어코드의 앞모습은 혼다 고유의 그릴 디자인을 지키면서도 보다 젊고 과감해졌다. 옆모습은 허리 라인을 높이고 유리창 크기를 줄이는 최근 차량 디자인 추세를 따르지 않고 어느 정도 크기가 있는 유리창을 택했다. ‘자동차는 시야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혼다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뒷모습은 기존 모델에 비해 한층 정돈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실내는 고급감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 타입으로 나왔다. 2.4리터 가솔릭 직분사 엔진에 무단변속기(CVT)를 결합한 모델과 6기통 3.5리터 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타입이다. 3.5리터 엔진은 필요에 따라 3개의 실린더만을 사용하는 기술을 채택해 연료 효율을 높였다.
2.4리터 모델은 최고출력 188마력, 최대토크 25㎏ㆍm에 복합 신기준 리터당 12.5㎞의 연비를 갖췄고 3.5리터 모델은 최고출력 282마력과 최대토크 34.8㎏ㆍm에 리터당 10.5㎞의 연료 효율을 달성했다. 차량 가격은 2.4 모델이 3,250만원과 3,490만원이고 3.5 모델이 4,190만원이다. 내년 판매 목표는 4,000대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이날 크로스오버차량(CUV)인 ‘크로스투어’를 동시에 출시했다. 크로스투어는 세단의 안락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활동성, 쿠페의 유려한 디자인을 믹스해 탄생시킨 신개념 차다. 특히 외관 디자인이 대단히 아름답고 미래지향적이다.
동력계통은 어코드 3.5 모델과 같이 3.5리터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가격은 4,690만원이며 내년 판매 목표는 60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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