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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친정체제를 강화한다. SK케미칼은 28일 고 최종건 초대 SK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이자 최태원 현 SK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42ㆍ사진) 부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케미칼 대표이사는 최 부회장을 비롯, 김창근 부회장, 신승권 부사장(생명과학 부문) 등 모두 3인으로 늘었다. 다만 이들 3인은 세 사람 모두가 결재해야 효력을 내는 ‘공동 대표이사’가 아니라 각기 독립적인 결재 효력을 갖는 ‘각자 대표이사’이다. 경영지원 부문을 책임지는 부사장으로 일해온 최 부회장은 현재 SK케미칼 주식 8.85%를 보유, 최대주주다. 그는 동시에 SK건설 주식 9.61%를 보유하고 있으며 SK케미칼은 SK건설 주식 58%를 갖고 있기도 하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오너로서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 나섬으로써 전면 부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최 부회장과 김 부회장은 과거 ‘최종현-손길승’ 체제에서처럼 각기 소유경영인과 전문경영인으로서 서로 역할해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대 심리학과 출신인 최 부회장은 지난 94년 경영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해 과거 선경인더스트리를 거쳐 경영지원본부장(이사)으로 컴백했다. 이후 SK상사 사장실 상무로 일한 뒤 다시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복귀, 상무ㆍ전무로 승진했다. 그는 이어 2000년 옛 SK글로벌 상사 부문 기획조정실장(부사장)을 지낸 뒤 2002년 SK케미칼 부사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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