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패션사업의 자산과 인력 등을 오는 12월 1일자로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도가액은 총 1조500억원이다.
이는 제일모직이 지난 1954년 직물사업을 시작한 이래 60년만의 일이며 기업 성장의 주축을 패션에서 소재로 변경하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이번 패션사업 양도로 확보된 투자 재원을 통해 전자재료, 케미칼 등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초일류 소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제일모직은 1990년대 케미칼 사업에 새롭게 진출했으며 2000년부터 전자재료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육성해왔다. 지난해 기준 소재사업은 회사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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