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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아직도 배고프다"

저평가-실적개선-정책 기대감에 점프 업<br>태블릿PC·LED 부품주 첫 손… 턴어라운드 종목도 눈길가네<br>■ 중소형주 전성시대… 어떤 주식 담아볼까



태블릿PC 성장세 구가에 디지텍 매출 증가
LED시장 회복세로 네패스신소재 전망 밝아
실적호전 서한·인프라웨어 수익률 기대할만


새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의 중소형주들이 서서히 점프업(Jump-up)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랫동안 대형 수출주에 밀려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저평가 메리트와 실적 개선, 정책기대감 등 3박자가 갖춰지면서 기분 좋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500선을 밑돌았던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말 535포인트까지 오르며 지난 2011년 이후 한번도 넘지 못했던 545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도 연초 이후 우량중소형주를 집중 순매수하며 이런 상승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중소형주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종목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사가 아니라 매출 성장성이 뛰어난 업종들이다. 이들 업종은 연초 이후 많게는 30%가 넘는 주가 상승을 보이며 지붕을 열어젖히고 다가오는 봄 햇살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에서 중소형주가 강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새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문화, 콘텐츠분야를 적극 지원해 성장가능성이 큰 중소기업들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전방산업에서 활약하고 있어 관련기업들도 매출확대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주 다트머니에서는 중소형주 강세장에서 올해 주가상승을 기대해 볼만한 종목들을 알아본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증시의 상승세에도 국내 증시는 나홀로 왕따를 당하며 횡보국면을 보였다. 하지만 2월 들어 상승 시동을 걸며 다시 글로벌증시와 키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유입으로 2,000선에 안착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중소형주들의 무대인 코스닥지수의 상승흐름이 코스피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코스닥지수는 535.87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16일(530.23) 이후 넉 달만에 처음으로 530선 고지를 점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닥지수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번도 돌파된 적이 없는 550선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중소형주 강세국면을 예상하며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3,48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달 순매수규모(260억원)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기관도 지난달 2,454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코스닥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고점인 550포인트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중소형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중소형주지수는 2,100선을 넘어서며 3주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소형주지수도 1,370포인트를 넘으며 지난 한달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새 정부의 중소기업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중소형주 사이에서 옥석가리기가 어느 정도 진행됐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적인 정보기술(IT) 대형주들이 올해도 매출 상승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이들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담아둘 만한 중소형주로 태블릿PC시장 수혜주와 실적시즌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 또는 개선이 높은 종목을 꼽고 있으며 올해 각국에 들어선 새 정부들이 에너지효율정책을 강조하면서 침체돼 있던 LED시장도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 관련종목들의 수혜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평가한다.



먼저 올해는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에 따라 관련 종목들이 들썩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태블릿PC와 관련해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는 디지텍시스템과 이엘케이, KH바텍 등이다. 디지텍시스템은 글로벌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터치스크린패널(TSP)와 산화인듐(ITO)필름 등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엘케이도 올해 태블릿PC용 ITO필름을 지난해 모토로라와 LG전자에 더해 삼성전자에도 공급하며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KH바텍도 올해 증설로 태블릿PC의 내외장재인 비철금속 다이캐스팅 매출이 본격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텍시스템이 지난해 12월부터 10인치 태블릿PC에도 물량을 공급하며 TSP사업부가 올해 사상최초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할 예정이고 이엘케이도 삼성전자를 고객으로 확보해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KH바텍도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11년 같은 기간보다 59.6%, 1,080.6% 증가한 1,329억원, 45억원을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올해 국내 본사에 다이캐스팅 5대를 증설해 커지는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릴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장의 성장에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해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LED조명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들 가운데 성장하는 사업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업체들에 주목할 때"라며 "LED패키징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어 LED패키징소재를 생산하는 네패스신소재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사파이어잉곳과 웨이퍼 등 LED 전공정소재를 생산하는 사파이어테크놀로지도 업황 회복세가 본격화되면 실적이 빠르게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루미마이크로도 지난해 일본 엔도조명에 제품을 공급을 시작한데 더해 올해도 신규거래처를 확대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오르고 있는 종목들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이 중형 이상에 드는 기업들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거나 100% 이상 증가한 종목들의 실적발표 후 수익률이 높았다"며 "시장에서 실적발표 이후 코스닥이나 소형주의 경우 주가가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라 실적이 좋았던 서한, 인프라웨어, KT뮤직, KMW, 엘비세미콘 등의 향후 수익률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입지 탄탄 새내기주 "우리도 좀 봐주세요"

아이센스·제로투세븐 등
매출확대로 주가 상승 기대

구경우기자

중소형주 강세장에서 올해 증시에 새로 얼굴을 내민 새내기주들도 두각을 나타낼 채비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내기주들이 각자 사업분야에서 입지가 단단해 매출확대에 따른 주가상승도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월 상장한 의료장비ㆍ의료용품 전문업체인 아이센스는 지난달 28일 기준 주가가 2만8,250원으로 공모가(1만9,000원)를 크게 웃돌고 있다. 상장 후 기관이 물량을 털어내며 2만3,000원대까지 내렸지만 지난달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가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혈당스트립 국내 1위 업체인 아이센스는 혈당스트립 생산능력이 현재 5억개 수준이지만 올해 증설로 2억개, 내년에는 7억개의 생산능력이 추가돼 연간 14억개의 스트립생산시설을 갖출 것"이라며 "또 뉴질랜드에 향후 3년간 혈당측정기 독점공급업체로 선정돼 올해 뉴질랜드관련 매출만 100억원에 육박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상장한 국내 유야용품 점유율 2위 업체인 제로투세븐도 올해 중국시장 매출확대와 아동용 아웃도어브랜드 출시로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2007년 진출한 중국 아동복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220억원으로 전체 매출비중의 9%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으로는 32%에 달해 앞으로 핵심성장동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현지 166개의 백화점에 입점된 점포가 올해는 208개로 확대될 예정이고 하반기 아동용 아웃도어브랜드를 출시한 후 중국시장에 진출시켜 중고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 주가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디스플레이 식각업체인 지디도 올해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지디는 국내 최고의 글래스 식각처리 능력을 보유한데다 영업이익률이 경쟁사 평균인 1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38.8%를 보이고 있다"며 "상장 후 단가압력이 거세질 수도 있지만 신설한 ITO코팅사업부가 식각사업분야와 일괄공정이 가능하기 ??문에 원가경쟁력은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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