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인 21일을 맞아 상당수 부부들은 커플룩보다는 ‘커플속옷’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부산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부부의 날을 맞아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에 근무하는 임직원 6백여명 중 기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가오는 부부의 날, 배우자에게 주고 받고 싶은 선물은’이란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18.8%가 커플속옷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화장품(17.4%), 커플링(13.0%), 커플룩(11.6%), 태블릿PC(10.1%), DSLR카메라(8.7%), 커플슈즈(8.7%), 건강식품(5.8%), 꽃과 케이크(4.3%), 도우미형 가전제품(1.4%)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연인과 부부사이의 기대감 차이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인 사이는 다양한 커플 아이템을 통해 서로의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면 부부는 겉으로 보이는 부분보다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공유’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것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고객관리 프로그램인 CRM 시스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5월의 경우 란제리와패션내의를 구입한 고객을 3년전인 지난 2008년 5월과 비교할 경우 20대는 7%, 30대 34%, 40대 47%, 50대 7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가갈수록 연인보다는 중장년층 부부가 커플속옷을 더 많이 선호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은 란제리 패션내의 브랜드 매장별로 오는 5월말까지 기존 동일한 칼라, 소재, 디자인 등 천편일률적인 커플속옷보다는 최근 트렌드에 맞도록 동일한 소재에 컬러와 프린트에 차이를 두거나 남녀 각각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커플속옷을 선물상품으로 구성해 전진배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여성패션MD팀 전윤섭 CMD는 “최근 속옷은 편안한 활동을 위한 기능적 부분뿐 아니라 스타일의 기초를 잡아주는 필수 패션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부부의 날에는 배우자에게 패션성이 돋보이는 커플속옷을 선물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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