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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페인으로 번진 그리스 불길

무디스, 16개銀 신용 강등

그리스를 집어삼킨 재정위기의 불길이 결국 스페인을 비롯한 주변국으로 옮겨 붙기 시작했다.

스페인 시중은행에서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이 발생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에 이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스페인 16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시켰다. 스페인 정부는 뱅크런 사실을 부인하며 시장 진정시키기에 나섰지만 시장은 이미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탈이 몰고 올 연쇄 위기에 대한 공포감에 뒤덮여 있다.

무디스는 17일(현지시간) 산탄데르 등 스페인 16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최대 3단계까지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자산규모 1위 시중은행인 산탄데르의 등급은 3단계 하락한 'A3'로 내려앉았으며 일부 은행들은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추락했다.

이날 앞서 스페인 일간 '엘문도'가 3위 은행인 방키아에서 지난 한 주 동안 10억유로(1조4,800억원 상당)에 달하는 예금이 인출됐다고 보도한 데 이어 주요 은행들의 등급이 줄줄이 강등되자 스페인 국채금리는 6.3%까지 오르며 시장에 위험신호를 울렸다.



그리스 재정 붕괴와 그렉시트(Grexit:Greece+exitㆍ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대한 경계심리도 한층 고조됐다. 이날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에서 반(反)긴축성향 정당이 여론을 주도하면서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유로 그리스 신용등급을 종전의 'B-'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이전 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CCC'로 강등시켰다.

다만 유로존 이탈이 현실화하는 데 대해 위기감을 느낀 그리스 여론이 다시 긴축재정 수용 입장으로 돌아서는 등 혼란이 거듭되고 있어 그리스 정국은 다음달 17일 2차 총선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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