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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아직 안심할 수준 아니다"
입력2007-01-11 17:35:47
수정
2007.01.11 17:35:47
한은총재 "관심갖고 통화정책"…콜금리 4.5% 동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며 “(부동산 가격에) 관심을 갖고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 운용 목표를 연 4.50%인 현수준에서 5개월째 동결하기로 결정한 뒤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여건상) 지난해 8∼9월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것은 아파트 값이 또 한번 뛰었다는 점”이라며 “지난해 12월 금융기관의 여신증가 속도가 여전히 빨랐으며 감속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은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을 통해 집값 잡기와 유동성 흡수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 제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서도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여전히 잠재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하지만 지급준비율 인상과 시중금리 상승 등으로 여신감속 현상이 1월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최근 0.25% 이상 상승한 것은 지준율 인상뿐 아니라 재작년과 지난해 콜금리를 5차례 인상한 효과가 함께 작용한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경기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완만한 성장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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