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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증권사 "콜금리 인상은 시기상조"

우리나라와 미국간 정책 금리 역전으로 자금 유출 우려와 콜금리 인상 임박설이 부상하고 있으나 외국계 유수 투자은행과 증권사들은 대체로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서둘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의 경기회복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데다 금리 역전에 따른 충격이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JP모건은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3.25%로 동결한 지 하루만에 발표한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은 아직 더 높은 정책 금리를 반길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상무)는 이 보고서에서 부동산 거품 우려 등과 더불어 시장의 콜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올 들어 명목상정책금리가 '팽창적' 통화정책을 반영한 것과 달리, 실제 전반적 통화 상황은 지속적인 원화절상으로 인해 긴축 상태가 이어졌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명목적 정책금리 자체도 한국의 잠재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감안하면 현재 특별히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지만 회복세가 아직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만큼 강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가계 부채의 대부분이 금리에 연동돼있어 정책금리 인상은 곧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JP모건은 한국은행이 내년초까지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날 CSFB증권 역시 적어도 향후 4~5개월동안 한국은행이 현재의 통화 정책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셉 라우 CSFB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1년 3월 이후 처음 한국의 정책금리가 미국 연방기금 금리보다 낮아졌다고 소개하며 "한국의 정책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것은드문 일이나, 우리는 한국 국제수지의 안정성을 감안할 때 이 현상이 단기적으로 원화에 거의 위협이 되지 못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자본 유출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한국은행은 기꺼이부진한 내수경기를 부양하는데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돼있다는 점과 부동산 투기 억제 수단으로서 금리정책이 큰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박승 한은 총재의 언급도 당분간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모건스탠리도 한국은행이 향후 6~12개월내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섀론 램과 앤디 시에 두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장은 올 4.4분기나 내년 하반기까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을 예상하고 있으나 우리(모건스탠리)는 한국 경제가 아직 '진짜 바닥(real bottom)'에 이르지 않았다고믿고 있는만큼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만약 경제가 회복세에 있다고 해도 회복 속도가 원하는 수준에 비해 매우 더디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거의 없고, 현재 인플레이션이 한국은행의목표 범위를 밑돌고 있으므로 급하게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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