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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화 대비는 됐는가

유럽 12개국이 하나의 화폐로, 하나의 시장으로 바뀌는 것이어서 세계경제 판도의 대변화가 예상된다.유러화는 출범과 동시에 미국 달러화에 버금가는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그동안 세계의 기축통화는 미 달러화와 일본의 엔화로 대분되어 있었으나 유러의 출범이후에는 결제수단의 4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미 달러 40%, 엔 20%와 함께 기축통화의 큰 축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러 중심에서 유러의 비중이 커짐으로써 우리의 외화자산이나 부채운용 전략도 신축적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달러 일변도에서 유러화나 엔화 비중을 높이는 대응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출과 투자 전략도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유럽 대륙은 3억 소비자를 가진 거대 시장이다. 단일 화폐를 사용하는 단일 시장이 됐다. 과거 개별 국가별로 수출과 투자 전략을 세웠으나 이제는 가격이나 품질 디자인 등 지역별 전략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상거래 관행도 달라져야 하고 유통체계도 수정해야 할 것이다. 새 통화체제에 하루빨리 적응해야 한다. 유러화의 등장은 우리에게 기회일 수 있다. 통화의 단일화로 유럽의 경제가 활력을 찾고 기반이 튼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가 활력을 찾으면 소비가 늘고 소비가 늘면 시장이 확대되어 우리의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유럽 국가들의 경제가 좋아지면 한국을 비롯한 대외투자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우리의 외자유치나 직접투자 유치도 기대해 볼 만하다. 수출증대나 외자유치는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경제회복에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런 기대는 우리의 준비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은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같아 안타깝다. 정부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세계 경제의 대변동에 무감각한 것인지 나라안에만 눈을 팔고 있어서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제라도 범국가적인 관심을 갖고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상거래 관행의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면서 통화와 유통시스템을 수정해야 할 것이다. 은행의 전산망을 유러화에 맞게 수정하고 결제은행의 지정,현지 지점망의 개편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유러화의 출범을 新3低와 함께 또 하나의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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