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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해도 절대 포기마라"

실수 나와도 포기 마라…내 샷만 집중하라…버디는 생각 마라

지난해 10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한국오픈을 앞두고 식전행사로 프로선수와 연예인이 한 조를 이뤄 대결하는 스킨스 경기가 펼쳐졌다.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당시 탤런트 최수종과 짝을 이뤄 16번홀까지 단 한 홀에서도 상금을 획득하지 못 했으나 스킨 6개의 상금이 누적된 17번홀에서 승리하며 단숨에 4,900만원의 상금을 획득, 승자가 돼 화제를 모았다. 주말 골퍼들이 즐기는 스킨스 방식은 프로골프투어의 매치플레이와 닮아 있다. 18홀을 전부 치른 뒤 성적을 비교하는 게 아니라 매 홀 승자를 가리기 때문이다. 스킨스 게임과 매치플레이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보다 전략 싸움이 더 중요하다. 26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ㆍ6,511야드)에서 펼쳐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에 출전한 우승 후보들이 치열한 ‘두뇌 싸움’의 노하우를 살짝 공개했다. ◇실수가 나와도 절대 포기 마라=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타자 이정민(19ㆍKT)은 ‘포기’란 말을 머릿속에서 지우라고 전했다. 이정민은 지난해 문현희(28ㆍ발트하임)와의 대회 결승전 11번홀(파4ㆍ414야드)에서 잊을 수 없는 실수를 범했다.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50야드를 넘나드는 그는 티샷 실수로 두 번째 샷이 200야드 가량 남게 됐다. 문현희보다 항상 비거리가 길었지만 그는 이 홀에서 두번째 샷을 먼저 하는 수모(?)를 당했다. 롱아이언을 잡은 탓에 핀 근처에 세우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는 집중력을 발휘해 샷을 날렸고 볼은 홀 1m 이내에 붙었다. 그는 이 홀에서 버디를 낚아 승리했고 결국 우승까지 일궈냈다. 이정민은 “실수가 나온 홀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마라”며 “굿샷 한번으로 실수는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나만 바라봐…남의 샷도 안 쳐다봐= 지난해 준우승을 한 문현희의 전략은 ‘나만 바라봐’로 요약할 수 있다. 문현희는 “원래 매치플레이에 너무 약했는데 지난해 준우승까지 한 건 전략의 변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반자의 샷은 물론 스코어도 쳐다보지 않는다. “남의 플레이와 스코어를 의식하면서 내가 무너졌던 기억이 많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난해 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14개홀 정도까지는 누가 이기고 있는지 스코어도 전혀 몰랐다”며 “상대방을 아예 안 쳐다보는 게 특효약”이라고 설명했다. ◇버디는 생각 마라….파 세이브가 최상= 필드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유명한 유소연(21ㆍ한화)은 매치플레이에서 의외로 보수적이다. 지난 2009년 ‘매치플레이 여왕’에 등극했던 그는 “매치플레이는 스코어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상대방보다 잘 치는 게 이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홀 파를 잡는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할 뿐 버디 욕심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마추어들은 10m 버디 기회가 오면 버디를 잡기 위해 세게 친다”며 “갖다 붙여서 파를 만드는 게 해답인데 욕심을 내서 결국 보기로 홀아웃하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한다. 욕심을 버리는 게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4강전에서는 이현주(23ㆍ넵스), 김보경(25ㆍ던롭스릭슨), 김하늘(23ㆍ비씨카드) 등 상위 시드권자들이 32강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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